방문객/정현종 방문객/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사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의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 좋은시 2012.05.09
아침 그리고 행복 햇살이 맑은 아침이다 님 향기 그윽한 커피한잔 평온해지는 마음 사랑은 이런걸까 베란다 창밖에 비치는 미소띤 그대 모습 그대로 조금만 더 같이 웃자 한다 흐르는 피아노 선율 지그시 다가선 딴세상 촉촉한 그대마음 젖어드는 나의 수채화 눈부시게 고운 아침이다 귓가 생생한 그대음.. 좋은시 2012.04.18
2012/04/13 이른 아침 창가에 햇살이 가만히 놀러 왔으면 했는데 많이 흐려있내요 이제 꽃샘 추위는 없겠지요 생목님이 사시는 광주는 벗꽃이 만발 하다는데 안양은 아직은 ... 추운줄만 알고 움츠려 들줄 알던 싹들이 부시시 눈비비고 저한테 미소 짓고있어요 창가 가까히 라이락 새순도 보입니다 .. 좋은시 2012.04.13
바람이 꽃에게 전하는 말/ 박종일시인 바람이 꽃에게 전하는 말 박종일 길가에 홀로 핀 아름다운 꽃 저마다 다르게 생긴 나무들 사이에서 말없이 흔들리는 물오리나무 열매 아래 고단한 그대 쉬어가게 쓸쓸한 그대 머물다 가게 저만 혼자 물가에 앉아 산기슭 개울가로 흘러흘러 무엇이 세상에서 가장 외롭나 무엇이 세상에서 .. 좋은시 2012.04.13
냉이야 냉이야 냉이야 냉이야 - 장석남(1965~ ) 바지게라는 걸 알아? 거름도 내고 고구마도 나르는, 아이도 태우지…… 진달래꽃도 꽂고 싸리나무로 엮은 나라는 걸 알아? 양심도 져다버리고 죽음도 실은[載], 가면 속의 나 늙은 어머니가 성글게 엮어놓은 침묵의 명을 따라 이제 풀리는 새 가죽 구두 신.. 좋은시 2012.04.07
살아가다가 살아가다가 무덤덤해지면 사랑이여, 이제 우리 슬픔을 슬픔이라 생각지 말자 아픔을 아픔이라 여기지 말자 지난날들이 늘 눈물겨웠다면 말하지 말자 때론 바람에 흔들리며 모진 세상의 풍파 속에서 먼지처럼 떠돌다가 그대와 내가 영원히 못한다 하더라도 다시는 못 만날 거라고 생각하지 말자 그저, 그대를 만나.. 좋은시 2012.03.13
목련꽃/은련화 목련꽃 .. 은련화 너는, 어둠처럼 일어나 폭풍처럼 달려들어 그늘진 내 가슴에 꽃잎을 사르는 그리움의 꽃불을 켜고 너는, 파도처럼 밀려와 안개처럼 흩어져서 고독한 내 심장에 온몸을 태우는 그리움의 꽃불을 켜고, 좋은시 2012.03.08
가까운 행복 / 이 해 인 가까운 행복 / 이 해 인 산 너머 산 바다 건너 바다 마음뒤에 마음 그리고 가장 완전한 꿈속의 어떤사람 상상속에 있는 것은 언제나 멀어져 아름답지 그러나 내가 오늘도 가까이 안아야할 행복은 바로 앞의 산 바로 앞에 바다 바로 앞에 내마음 바로 앞에 그사람 놓치지 말자 보내지 말자 좋은시 2012.02.27
겨울 / 조 병 화 겨울 / 조 병 화 침묵이다 침묵으로 침묵이어지는 세월 세월위에 바람이 분다 바람은 지나가면서 적막한 노래를 부른다 듣는 사람도 없는 세월 위에 노래만 남아 쌓인다 남아있는 노래위에 눈만 쌓인다 내린눈은 기쁨과 슬픔 인간이 살다 간 자리를 하앟게 덮는다 덮은 눈속에서 겨울.. 좋은시 2012.02.27
꽃편지 해마다 너의 편지는 꽃으로 말을 건네는 꽃편지 봄에는 진달래 여름엔 장미 가을엔 코스모스 철 따라 꽃잎을 붙여 내게 보내 온 네 편지를 읽으면 네 고운 마음과 함께 글씨도 꽃으로 피어났지 네 얼굴 네 목소리 꽃 위에서 흔들리고 네가 보고 싶은 나는 마른 꽃잎 향기에 가만히 입맞추.. 좋은시 2012.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