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겨울 / 조 병 화

아기 달맞이 2012. 2. 27. 17:34

 

 

 

 

 

 

 

겨울 / 조 병 화

침묵이다
침묵으로 침묵이어지는 세월
세월위에 바람이 분다

바람은 지나가면서
적막한 노래를 부른다
듣는 사람도 없는 세월 위에
노래만 남아 쌓인다

남아있는 노래위에 눈만 쌓인다
내린눈은 기쁨과 슬픔
인간이 살다 간 자리를
하앟게 덮는다

덮은 눈속에서
겨울은 기쁨과 슬픔을 가려내어
인간이 남긴 기쁨과 슬픔으로
봄을 준비한다

묵묵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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