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잃어버리고 사는 것들 ♣ ♣ 잃어버리고 사는 것들 ♣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더 작아졌다. 고속도로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졌다. 소비는 많아졌지만 더 가난해지고 더 많은 물건을 사지만 기쁨은 줄어들었다. 집은 커졌지만 가족은 더 적어졌다. 더 편리해졌지만 시간은 더 없다. 학력은 높아졌지만 상식은 부족하고.. 좋은시 2011.01.26
아내 / 이철우 아내 / 이철우 (낭송:고은하) 청춘이 지나간 저물은 가슴에 꿈결처럼 내려 앉아 내 맘에 피어난 꽃 같은 사람아 알알이 많은 날을 기다림으로 피고 눈물로도 피어서 사시사철 지지 않는 내 사람아 초라한 세간살이 오막 조막 꾸려가며 소담스런 저녁밥 정성으로 지어 놓고 내 발자국 소리에 문을 열어 .. 좋은시 2011.01.24
이렇게 눈 내리는 날 이렇게 눈 내리는 날 빛고운 김인숙(낭송 고은하) 밤새 내린 눈이 따스한 아침 햇살을 받아 하얀 설탕을 뿌려놓은 듯 반짝인다 반짝이는 소복이 쌓인 눈 속에 문득 그림자처럼 떠오르는 네 얼굴 아직 아무도 걸어가지 않은 길을 나혼자 걸어간다 소복이 쌓인 눈길 뽀드득 뽀드득 소리또한 예쁘게 들려.. 좋은시 2011.01.24
삶의 무게가 버거울 때 /호롱불 어깨를 짓누르는 삶의 무게가 버거울 때면 난 무작정 걷고 싶습니다... 허물 벗은 맨발로 걸으며 초록이의 푹신함과 돌멩이의 거칠음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고 푸르른 나뭇잎 애무하는 바람 만나면 내 삶의 무게 한 조각 실려 보내리라... 지나는 길목에 마중나온 살가운 인연 이름 .. 좋은시 2011.01.17
나그네 - 안도현 나그네 / 안도현 詩 그대에게 가는 길이 세상에 있나 해서 길 따라 나섰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없는 그리움이 나에게는 힘이 되어 내 스스로 길이 되어 그대에게 갑니다. 가는길에 꽃이 없으면 어떠리 모든것이 시들고 거두어들인 들판에도 눈길을 주면 그리움 인것을 바람 없어도 구름은 흘러가.. 좋은시 2011.01.13
늘 간절한 어머니 생각 / 용혜원 늘 간절한 어머니 생각 / 용혜원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선한 눈빛 부드러운 손길, 따뜻한 사랑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자신보다 자식을 더 생각하는 어머니 어머니의 사랑은 언제나 풍성합니다. 어머니의 자식도 나이가 들어가며 세상을 살아가면 갈수록 어머니의 깊은 정을 알.. 좋은시 2011.01.08
두 사람 / 곽재구 두 사람 / 곽재구 자전거 두 대가 나란히 꽃길을 지나갑니다 바퀴살에 걸린 꽃향기들이 길 위에 떨어져 반짝입니다 나 그들을 가만히 불러 세웠습니다 내가 아는 하늘의 길 하나 그들에게 일러주고 싶었습니다 여보시오 여보시오 불러놓고 그들의 눈빛조차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습니다 내가 아는 길.. 좋은시 2011.01.07
새해 첫날의 엽서 / 이해인 새해 첫날의 엽서 /이해인 새 달력에 찍혀 있는 새로운 날자들이 일제히 웃으며 뛰어와 하얗게 꽃으로 피는 새해 첫날 묵은 달력을 떼어내는 나의 손이 새삼 부끄러운 것은 어제의 시간 들을 제대로 쓰지 못한 나의 게으름과 어리석음 때문이네 나의 주변 정리는 아직도 미흡하고 어제 하던 일들의 마.. 좋은시 2011.01.04
사랑은 봄꽃처럼 / 안성란 사랑은 봄꽃처럼 / 안성란 반짝이는 햇살은 당신을 닮아 곱디 곱고 파란 하늘 흰구름은 우리 사랑을 닮아서 하얀 그림을 그려 놓았나 봅니다. 뽀얗게 피어 오르는 봄을 부르는 아지랑이는 지난 겨울 손등을 어루 만져주던 당신 손길을 그립게 하고 길가에 돋아나는 초록 잎사귀 뽀족함은 마치 우리 사.. 좋은시 2010.12.19
행 복 /유치환 행 복 - 유치환 사랑은 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 좋은시 2010.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