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어서 좋습니다 / 이준호 당신이어서 좋습니다 / 이준호 당신이어서 좋습니다. 잠시잠깐 눈을 감아도 입술 짙게 머리 속을 맴도는 사람이 당신이어서 좋습니다. 잘게 내어놓는 웃음과 거짓 없는 이야기들. 그리고 촘촘히 잠겨버리는 눈빛.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목젖 하나 가득히 당신의 향기로 넘쳐나서 그 많은 고요함을 다 .. 좋은시 2011.04.19
목련꽃 피는 봄날에 목련꽃 피는 봄날에 용혜원 봄 햇살에 간지럼 타 웃음보가 터진 듯 피어나는 목련꽃 앞에 그대가 서면 금방이라도 얼굴이 더 밝아질 것만 같습니다 삶을 살아가며 가장 행복한 모습 그대로 피어나는 이 꽃을 그대에게 한아름 선물할 수는 없지만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기쁨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봄날은 .. 좋은시 2011.04.17
(도종환 / 어떤 편지 진실로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자만이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진실로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자만이 한 사람의 아픔도 외면하지 않습니다. 진실로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자만이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진실로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자만이 한 사람의 아픔도 외면.. 좋은시 2011.04.17
그리움 그리움 시간과 사람을 향한 달콤 쌉싸래한 다가섬 침범당하지 않는 기억 속에서 멀어져가는 것들의 아련함을 가슴 가까이 불러내어 간절함으로 껴안는 지나간 시간 속의 그림들 위에 되새김의 물결을 내어 기억이 추억이 되게 하는 혼자만의 마음여행 아름다워 때로 슬픈 음률, 흩날림의 서러운 曲調.. 좋은시 2011.04.16
외할머니의 뒤안 툇마루 / 서정주 외할머니의 뒤안 툇마루 / 서정주 외할머니네 집 뒤안에는 장판지 두 장만큼한 먹오딧빛 툇마루가 깔려 있습니다. 이 툇마루는 외할머니의 손때와 그네 딸들의 손때로 날이날마다 칠해져 온 곳이라 하니 내 어머니의 처녀 때의 손때도 꽤나 많이 묻어 있을 것입니다마는, 그러나 그것은 하도 많이 문.. 좋은시 2011.04.06
늘,혹은/조병화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싶은 사람이 있다는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 지는 사람이 있다는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늘,혹은/조병화# 좋은시 2011.04.03
그리움(여러가지 시) 그리움 유치환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뭍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그리움 공석진 어쩌란 말이냐 니가 그리운 걸 산을 보면 니가 보이고 하늘을 보면 니가 보인다 눈을 감으면 더욱 또렷이 니가 남긴 흔적으로 니가 그립다 두 무릎사이로 .. 좋은시 2011.03.22
누구든 떠나갈때는 Closer to the Truth / Tony Joe White 누구든 떠나갈때는 류시하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라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 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채.. 좋은시 2011.03.11
은사시나무 은사시나무 신현정 바람이 불면서 은사시나무가 일제히 잎사귀를 뒤집어 팔랑이는데 이때야말로 은사시나무가 은사시나무일 때이다 은사시나무는 배면이 은빛인 잎사귀를 뒤집어 은빛을 팔랑이며 은사시나무임을 보여준다 바람이 불면 옳거니 이 때를 놓칠세라 굳이 잎사귀를 뒤집어 보여준다 *****.. 좋은시 2011.03.10
배꽃 /김지영 배꽃 안성 양로원 다녀오는 길 배꽃들 배시시 웃고 서 있다. 흐드러지게 웃는 것이 영락없이 치마끈 풀어헤친 치매 할머니 무료한 무료 양로원에서 할머니 웃음 실실 흘리듯 배꽃도 바람결에 춤을 추며 실실 ' 아아가 여섯이야" 가끔 정신 돌아오면 자식 걱정으로 무료함을 달래던. 먹을 걸 드리면 좋.. 좋은시 2011.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