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아내 / 이철우

아기 달맞이 2011. 1. 24. 17:09
  
 
 

 

아내 / 이철우
(낭송:고은하) 청춘이 지나간 저물은 가슴에 꿈결처럼 내려 앉아 내 맘에 피어난 꽃 같은 사람아 알알이 많은 날을 기다림으로 피고 눈물로도 피어서 사시사철 지지 않는 내 사람아 초라한 세간살이 오막 조막 꾸려가며 소담스런 저녁밥 정성으로 지어 놓고 내 발자국 소리에 문을 열어 반겨이 함박 웃음 피워 맞는 꽃 같은 사람아 겨운 하루 앓아내면 제 아픈 것 감추이고 내 아픈 것 다독이려 잎새 떨쳐 품어 내는 향기 같은 사람아 때 없이 내내 고마운 사람아 가자 손을 꼭 잡고 내일로 가자 내 사람아 꽃같은 사람아 >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을 기다리며//유승희  (0) 2011.01.31
♣ 잃어버리고 사는 것들 ♣  (0) 2011.01.26
이렇게 눈 내리는 날  (0) 2011.01.24
삶의 무게가 버거울 때 /호롱불  (0) 2011.01.17
나그네 - 안도현  (0) 2011.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