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 너를 기다리는 동안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 지 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 좋은시 2010.08.02
사랑하는 동안 나는 늘 외로웠다/양애희 사랑하는 동안 나는 늘 외로웠다/양애희 언덕길에 비껴 선 투영의 들꽃처럼 오래오래 깊은 잠에 취한 노래처럼 정해진 잎은 있으되 줄기 없는 운명처럼 바람 부는 빈 뜰에 혼자 있는 나는 외로웠다 오래도록 그대를 사랑하면서도 몸 속 운명의 꽃밥에 머물지 않는 나비처럼 은빛 억새마다 흔들려 겹쳐.. 좋은시 2010.07.30
선운사 동구 선운사 동구 서 정 주 선운사 골짜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습니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니다 선운사 동백꽃 김 용 택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 좋은시 2010.07.30
그리운 너이기에 그리운 거지 / 김진학 그리운 너이기에 그리운 거지 / 김진학 하늘은 황량한 세상에서 바라보면 비바람 지나가도 변하지 않는 늘 파란 희망의 모습과 지친 마음이 쉴 수 있는 공간과 언젠가 돌아갈 고향으로 너그러움을 준다해도 나 아직 여기 살아있기에 그리운 너이기에 그리운 거지 저녁노을은 태워서 그냥 주며 숨져 가.. 좋은시 2010.07.30
꽃 멀미/-이해인-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면 말에 취해서 멀미가 나고, 꽃들을 너무 많이 대하면 향기에 취해서 멀미가 나지. 살아 있는 것은 아픈 것, 아름다운 것은 어지러운 것. 너무 많아도 싫지 않은 꽃을 보면서 나는 더욱 사람들을 사랑하기 시작하지. 사람들에게도 꽃처럼 향기가 있다는 걸 새롭게 배우기 시작.. 좋은시 2010.07.27
내 마음의 빈터 / 이정하 내 마음의 빈터 / 이정하 가득 찬 것보다는 어딘가 좀 엉성한 구석이 있으면 왠지 마음이 편해지는 걸 느낍니다. 심지어는 아주 완벽하게 잘생긴 사람보다는 외려 못생긴 사람에게 자꾸만 마음이 가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난 나의 많은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싶어지지요. 조금 덜 채.. 좋은시 2010.07.17
사랑하는 동안 나는 늘 외로웠다/ 양애희 사랑하는 동안 나는 늘 외로웠다 / 양애희 언덕길에 비껴선 투영의 들꽃처럼 오래오래 깊은 잠에 취한 노래처럼 정해진 잎은 있으되 줄기없는 운명처럼 바람부는 빈 뜰에 혼자있는 나는 외로웠다. 오래도록 그대를 사랑하면서도 몸 속 운명의 꽃밥에 머물지 않는 나비처럼 은빛 억새마다 흔들려 겹쳐.. 좋은시 2010.07.17
좋은 친구 좋은 친구 -김시천 가까이 있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그대가 먼 산처럼 있어도 나는 그대가 보이고 그대가 보이지 않는 날에도 그대 더욱 깊은 강물로 내 가슴을 흘러가나니 마음 비우면 번잡할 것 하나 없는 무주공산 그대가 없어도 내가 있고 내가 없어도 그대가 있으니 가까이 있지 않아서 굳이 .. 좋은시 2010.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