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내용으로 유산균이 우리 몸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깨달았을 것이다.
이 유산균을 캡슐로 된 유산균제 외에도 좀 더 가깝게 즐길 수 있는 방법들은 없을까? 직접 만드는 우유 요구르트와 미강가루를 활용해 우리의 생활 속에 유산균을 좀 더 가깝게 두는 방법을 설명하도록 하겠다.
먼저 티벳버섯으로 만드는 우유 요구르트다.
티벳버섯은 티벳 지역 스님들의 건강 비결로 균이 마치 버섯처럼 피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유산균과 효모, 다당체의 덩어리로 하얀 죽처럼 생겼다. 이것을 모균으로 해서 발효시키면 유산균이 생성되면서 우리 몸에 좋은 작용을 한다. 특히 티벳버섯은 살아 있는 균이기 때문에 계속 보관하면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일반 요구르트에는 소량의 유산균만 들어있는 데 반해 티벳버섯 요구르트는 유산균과 효모균이 함께 들어 있는 훨씬 강한 유산이기 때문에 장까지 도달할 수 있다. 그래서 장 운동과 다이어트에 매우 효과적이다.
티벳버섯을 잘 기르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먼저 티벳버섯을 유리나 플라스틱 그릇에 담은 뒤, 우유를 티벳버섯이 잠기도록 붓는다. 그 다음 공기가 잘 통하도록 천으로 입구를 막아 20~25도의 상온에서 24시간 동안 숙성시킨다. 숙성할 때에는 햇볕을 피해 그늘진 곳에 보관해야 한다. 24시간이 지나면 티벳버섯과 유산균이 함께 있는 상태가 된다. 이를 체로 걸러 유산균을 분리하고 남은 티벳버섯은 보관했다가 다시 활용한다. 걸러낸 유산균은 걸쭉한 우유 요구르트 형태를 띠는데 여기에 꿀이나 시럽, 과일을 첨가해 먹으면 된다.
티벳버섯을 다룰 때의 주의사항은 반드시 쇠가 아닌 유리나 플라스틱에 보관해야 한다는 점이다.
유산균을 옮길 때도 플라스틱 수저나 나무 수저를 이용해야 한다.
유산균은 쇠나 사람의 피부에 예민해서 보관하거나 옮길 때 이런 것들에 닿게 되면 배양되지 않고 쉽게 죽기 때문이다. 티벳버섯은 건강 보조식품을 파는 곳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버섯을 깨끗이 씻어 유리나 플라스틱 통에 가제 손수건, 혹은 구멍 뚫린 랩을 씌워 냉장 보관하면 14일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만약 더 오랜 기간 보관을 원하면 14일이 되기 전에 깨끗한 우유로 갈아주면 된다.
다음으로 소개할 방법은 미강가루에 대한 것이다.
현미가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현미는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터라 꼭 섭취해줘야 한다.
그런데 현미는 특유의 거친 식감 때문에 소화가 힘들다는 사람들이 있다. 이럴 때 미강가루를 활용하면 좋다.
현미를 도정하면 껍질을 벗기게 되는데 그 껍질을 쌀겨라고 하며 다른 말로 '미강'이라고 한다.
이 미강을 볶아서 백미밥 위에 뿌려 먹으면 현미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밥 1인분을 200그램이라고 볼 때 4인 분량의 밥에 미강가루 한 숟가락을 넣고 먹으면 된다. 볶은 미강가루를 수시로 복용하면 변비가 해소되고 피부도 좋아진다. 미강가루는 프라이팬에 넣어 갈색이 되도록 볶은 후 냉동 보관한다. 먹을 때는 미강을 입에 넣고 우유나 물을 마시면 된다. 한 번 먹을 때 티스푼 2~3술 정도가 적당하고, 하루에 2~3회 먹는 것이다.
미강은 아무 때나 먹어도 되지만 식전 공복에 먹으면 포만감을 얻을 수 있어 과식을 막아주어 다이어트에도 좋다. 또 미강을 찌개나 각종 요리에 첨가하여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고추 찜이나 청국장을 끓일 때 미강가루를 넣으면 짠맛은 줄고 고소한 맛이 살아난다.
미강은 발효시켜 효소를 만들 수도 있다. 현미 고두밥을 지은 뒤 식은 고두밥에 고추장용 메줏가루를 섞는다.
이것을 상온에서 이틀간 발효시키면 현미 효소가 된다. 이 현미 효소를 가지고 고추장을 만들 수 있다.
먼저 현미 효소를 밥공기로 두 공기 반 넣고, 여기에 고춧가루 두 공기, 메줏가루 반 공기, 천일염 한 공기, 물 네 공기를 넣고 혼합한다. 이를 적당한 용기에 담아 공기가 통하도록 입구를 덮고, 바람이 잘 통하는 따뜻한 곳에 보관한다. 보름 정도 지난 후 냉장보관하면서 먹으면 된다.
미강가루는 일반적인 마트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정미소에서 직접 구할 수도 있다. 미강가루는 피부 미용, 어깨 결림, 두피에도 좋아서 음식으로 섭취하는 방법 외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단, 미강은 금방 상하기 때문에 제대로 보관한 것을 잘 골라서 먹어야 한다. 먼저 미강으로 팩을 하면 얼굴의 기미, 주름살을 완화시키며 고운 피부를 되살려준다. 미강 팩은 생 미강, 소맥분, 물로 만든다. 미강과 소맥분에 물을 넣어 마치 귓불을 만질 때처럼 부드러운 정도로 갠 다음 맨 얼굴에 발라주면 된다. 팩을 바른 후 거즈를 덮어 수분의 증발을 막고, 15~20분 정도 후에 미지근한 물로 씻어낸다.
미강을 주머니로 만들어 마사지를 하면 어깨 결림이나 신경통에 좋으며 피부도 매끄러워진다. 미강 기름은 옛날부터 피부 미용에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아름다운 피부를 가꾸는 데 사용했다. 다만 피부가 건조한 사람은 볶은 미강을 사용해 미강 기름이 더 잘 나오도록 하면 좋다. 미강 주머니는 뜨거운 물을 담은 욕조에 담가 사용하거나 전신을 직접 마사지한다. 미강 주머니는 때도 말끔히 지워주기 때문에 따로 비누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또한 미강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털에 윤기가 흐르고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 미강의 유분은 살균력이 뛰어나 피부병에 특효를 보이며, 피부 모발의 발생을 촉진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미강 주머니를 머리에 문질러주기만 하면 된다. 미강을 계속 복용하면서 동시에 미강 주머니로 머리를 감으면 아름답고 검은 머리가 풍성해진다.
출처 : 서재걸 슈퍼유산균의 힘
저자 : 서재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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