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프뉴스(WEF)=칼럼니스트 ]
제철 음식아,내 몸을 부탁해
음식보다 더 좋은 보약은 없다고 했다. 제철에 나는 신선한 재료로 만든 요리야말로 최고의 보약일 터. 황사와 꽃가루가 채 가시지 않은 5월,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책임질 제철음식의 매력에 빠져보자.
계절은 거짓이 없다. 어김없이 그 시간, 그때에 정확하게 찾아오기 때문이다. 하얀 벚꽃이 흐드러지고 들판에 푸르른 봄기운이 성큼 전해질 이 무렵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왕성하게 이루어지는 시기라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때 필요한 에너지를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게 함유된 제철음식으로 보충해보자.
일단 땅속 기운을 전하는 제철음식부터 만나보자. 껍질이나 껍질 가까운 부분에 영양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봄채소와 봄나물은 통째 먹을 경우 깊은 맛과 함께 영양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흙투성이 채소라도 잘 씻으면 껍질째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채소씻는 솔을 따로 준비해 깨끗하게 씻는 습관을 들여보자.
두릅, 취나물, 씀바귀, 머위 등은 사람들이 봄철에 가장 많이 찾는 채소다. 너무 자라면 섬유질이 많아져 질겨지므로, 잎이 연한 어릴때 먹는 것이 좋다. 두릅은 특유의 맵고 알싸한 맛이 소화를 촉진해 장에 쌓인 독소를 배출해주고, 냉이는 간염과 간 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쓴맛이 특징인 씀바귀는 만성 피로를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
머위는 폐를 튼튼하게 해주고 가래를 식혀 만성 기관지염이나 인후염 등에 효과가 좋다. 이만하면 모두 웬만한 보약보다 낫지 않은가?
봄의 해산물 또한 주목할 만하다. 늦봄부터 초여름까지가 제철인 농어는 주로 서해안에서 잡히며 몸통이 크고 지방이 많을수록 맛있다. 인체에 꼭 필요한타우린과 비타민A·B2·D 등의 영양분이 풍부하다. 제철 농어가 얼마나 인기가 좋으면 '보리 타작한 농촌 총각, 농어 한 뭇 잡은 섬처녀만 못하다.'
라는 말이 있을까. 병어는 산란기를 앞둔 4~6월이 제철이다.주로 굽거나 쪄 먹는 생선이지만, 서해안 근해에서 제철에 잡힌 것은 회로 먹는게 좋다. 씹을수록 고소하고 달짝지근한 맛이 우러난다. 특히 적당하게 지방이 낀 뱃살 부분의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고.
마지막으로 달달한 알과 함께 살이 꽉 찬 꽃게. 상상만 해도 침이 고인다. 봄철 꽃게는 맛은 물론 영양까지 풍부하다.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비만과 고혈압에 좋으며, 뼈를 단단하게 하고 스태미나를 증진시키는 키토산이 풍부하다.
속이 꽉 차고 맛있는 꽃게를 고르려면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 배 부위에 상처가 있거나 검은색을 띠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다리가 덜렁덜렁 하지 않고 빳빳한 것, 손끝으로 다리를 눌렀을 때 탄력이 있는 것을 골라야 맛있는 제철꽃게를 맛볼수 있다.
지금까지 5월의 다양한 제철음식을 소개해보았다. 이제 필요한 것은 당신의 요리 실력과 신선한 재료를 고를 줄 아는 센스. 자, 이번 주말에는 향긋한 봄나물과 신선한 봄 해산물 요리를 식탁에 올려보자.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자연의 보약을 맛보자.
참고 도서 《참 쉬운 건강밥상》 디자인하우스,《생선, 제철에 즐기는 일품요리집》그루비주얼에디터 유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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