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살이(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사찰음식과 예술이 어우러진 화려한 행사가 열린다. 수원시 봉녕사(팔달구 우만동)가 주최하고 중앙 M&B, 재(아름지기)가 주관하는 '2009 대한민국 사찰음식 대향연'이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3일 간 수원 봉녕사에서 펼쳐진다.
‘자연의 맛·나눔의 마음’을 주제로 전국의 대표 사찰음식 전시전을 비롯해 사진전· 음식 장터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보고(視) ·먹고(食) ·즐기고(行) ·느끼는(感) ‘시식행감’의 과정을 통해 사찰음식을 온몸으로 이해하는 축제다. 각 행사는 매일 오전 10~오후 5시까지 무료로 즐길 수 있다. www.templefood.org
보기(視) - 음식과 사진의 만남
사찰음식 안에서 네 명의 스님과 네 명의 사진작가가 만났다. ‘4인 4색 사찰음식사진전’이다. 선재스님과 정세영 사진가의 ‘수행식’·은우스님과 임안나 사진가의 ‘소박한 밥상’· 대안스님과 문덕관 사진가의 ‘발우공양’· 적문 스님과 방문수 사진가의 ‘섭양음식’ 등 네 가지 주제의 사진작품이 전시된다. 스님과 작가가 만들어낸 개성적인 작품을 통해 사찰음식의 또 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다. 사진가 준초이가 여는 특별전시 ‘백제의 미(美)’도 감상할 수 있다.
먹기(食) - 대표 사찰음식을 시식
사찰음식을 실물로 감상하고 시식 해 볼 수 있는 행사도 있다. 사찰음식의 대가들이 전국의 대표적인 사찰음식을 선정해 주제별로 전시한다. 전시음식의 일부는 시식코너에서 직접 맛볼 수 있다. 각각의 사찰음식에 해설이 붙어 있어 이해를 돕는다. 산사 곳곳에 설치 된 간이 쉼터에서는 차와 함께 떡·다과를 먹을 수 있다.
느끼기(感)- 명상·산책·등 밝히기
일반인들의 사찰 이해를 높이기 위해 도우미가 불교벽화 ·건축양식 ·사찰음식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봉녕사 구석구석을 산책하며 재미있는 사찰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사찰 내 연못에선 ‘소원의 불 밝히기’가 열린다. 각자의 소원을 담은 초를 연못 위로 띄우며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다.
즐기기(行)- 집으로 사찰음식 옮기기
사찰음식을 집에서 즐기고 싶다면? ‘사찰음식장터’를 이용하면 된다. 장터에선 사찰음식을 만들 수 있는 각종 재료를 판매한다. 스님들이 직접 담근 장아찌· 간장·된장 등의 먹거리와 불교와 관련된 특산품과 용품 등이 있다. 8일 오전 10시에는 봉녕사 옆에 위치한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2009 사찰음식 세미나’도 열린다. 한국의 선재스님·대만의 영모스님·일본의 시호미 스님 등이 모여 각국 사찰음식의 현주소와 미래를 살펴보는 자리다.
방수진 기자 [fom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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