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scTitle/물안개 사는 이야기

우리집 옥상 밭에는

아기 달맞이 2009. 6. 8. 01:23

 

 

 

님들 ~
우리 집에도 고추꽃이 많이 피었습니다
우리집 에서 주택가를 내려다 보면 옥상에 커다란 화분이랑
스치로폼 박스에 고추 상치 쑥갓 각종 이름 모를 야채가 심어져
탐스럽게 자라는 것을 보면 내심 맘으로 부러웠답니다
한때는
그 까짓것 몇 푼 된다구 사 먹으면 되지
하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기르는 재미가 아주 좋고 행복하드라구요

 

어느날 부터 나이가 먹어감인지 전원이 좋아지구
시골 생활 을 그리워 하게 되었습니다
상추씨 천원
쑥갓씨 천원
도마도 모종 4포기
고추모 삼천원어치 사다가

옥상 간이 텃밭에 심었지요

 

요즘 아침 저녁으로 이 녀석들을 보면서 하루를 맞곤 합니다.
제법 내게 행복함을 갖다 주기까지 하내요
너무나 이쁜것들 ㅎㅎㅎ

물주고 관리는 대장이 한답니다

 

채소를 가꾸다 보면 먹는맛도 좋치만 기르는 재미도 더 크드라구요
늘 보살펴 주어야 하지만

어디 세상이 공것이나 거저 되는일은 없으니

 

채소는 사람 발자국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는군요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며 사랑을 주고 이야기 나누다 보니
얼마나 잘 자라는지
생명이란 ?
생각을 해봅니다
예쁘게 자라난 요것들을 보면서 미소가 저절로 나와요
대장은 가을에는  배추까지 기르려고 하는데

어쩜 김장배추 걱정 않해도 될라는 가 봅니다 ㅎㅎㅎ

 

하루는 상추 쑥갓 따서 점심에 된장에 쌈 먹고
또 다른날은 머위잎 따서 쪄서 쌈 먹고
고추따서 찬물에 밥말아 된장에 찍어먹고
이제 주렁 주렁 잘 자라고 있는 도마도 익기를 기달리고 있답니다
님들도 작은 텃밭 만들어 보셔요
행복이 가득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