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scTitle/물안개 사는 이야기

오늘이 불꽃 .....

아기 달맞이 2009. 5. 6. 08:14

 

 

 

 

효사랑방 님들

오늘이 불꽃 38주년 결혼 기념일입니다

 

올해는 남편에게 멜도 받고 직접 말하기가 쑥스러웠는지 ㅎㅎ

어제 아들 들에게 축하 받으면서 미리 하루를 보냈습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인생 속에서
사람들은 옛날을 그리워하고
옛 추억에 빠지곤 하지요

그러면서 현재 자신의 모습에서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며 허전해 하기도 하면서   

아름다운 기억들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희미해져 가고

 

부부란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두 사람만의 느낌과 삶의 철학이 있기에

흔히들 오랜 세월을 함께한 부부를 해묵은 장맛 같은 부부라고 하지요

 

아쉬움 자락 깔고 앉은 황혼의 우리 부부는 자신들이 걸어온 삶을 되돌아 보게 되더군요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초봄에 만나 새잎을 피웠고 비바람을 같이 피하면서 뜨겁던 여름을 지났는가 싶더니

어느덧 갈색가을의 길모퉁이에 서성이는 나이가 되었어요

어느새  낙엽처럼 떨어지는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기

위하여 서로의 뜨거운 가슴 안에 사랑이라는 온기를 심는 그런 나이 ....

 

 

결혼은 한순간의 즐거웠던 기억을 가지고 평생을 되새김질하면서 사는 거야.

미워질 때나 속상할 때나 눈물이 날 때나 그 기억을 생각하면서 참는 거야

여자들은 그렇게 제일 좋았을 때, 최고치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살잖아요

 

하는 어느 영화 주인공의 말처럼 불꽃도 많은 어려움 위기를 아름다운 추억으로

되새기면서 살아온것 같습니다

 

우리님들 살면서 부부끼리 정말 좋은추억 많이 만들면서 사셔요

불꽃이 늘 하는 말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