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38주년 결혼 기념일입니다
어제 아들들에게 축하 받으면서 미리 하루를 보냈습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인생 속에서
사람들은 옛날을 그리워하고
옛 추억에 빠지곤 하지요
그러면서 현재 자신의 모습에서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며 허전해 하기도 하면서 ...
부부란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두 사람만의 느낌과 삶의 철학이 있기에
흔히들 오랜 세월을 함께한 부부를 해묵은 장맛 같은 부부라고 하지요
아쉬움 자락 깔고 우리 부부도 자신들이 걸어온 삶을 되돌아 보게 되더군요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초봄에 만나 새잎을 피웠고 비바람을 같이 피하면서 뜨겁던 여름을 지났는가 싶더니
어느덧 갈색가을의 길모퉁이에 서성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어느새 낙엽처럼 떨어지는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기
위하여 서로의 뜨거운 가슴 안에 사랑이라는 온기를 심어야할 나이 ....
결혼은 한순간의 즐거웠던 기억을 가지고 평생을 되새김질하면서 사는 거야.
미워질 때나 속상할 때나 눈물이 날 때나 그 기억을 생각하면서 참는 거야
여자들은 그렇게 제일 좋았을 때, 최고치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살잖아요
하는 어느 영화 주인공의 말처럼 저도 많은 어려움 위기를 아름다운 추억으로
되새기면서 살아온것 같습니다
38년 나와 아이들과 함께 사랑이라는 커다란 보물로 함께해왔던
순간들.
처음 만났던 설레이는 추억들과 살아가면서 만들었던 재미있고 유쾌한 시간들
한편으로는 속상한 일들도 많았겠지만 지금까지 서로를
믿고
함께 의지해가며 멋진 우리 가족을 위해 노력하고 바쁘게 살아온 우리집 대장
이젠 대장에게 정말 고마웠고 고생 많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늘 자식들 뒷바라지에다 이것저것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힘든 순간들도 많았겠지만 늘 항상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묵묵히 지커온 우리들의 보금자리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선뜻 애교있는 용기가 ㅎㅎㅎㅎ
평소에도 자식들에게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
누구에게나 본보기가 되어 준 우리집 대장
마지막으로 대장에게 꼭 전하고 싶었던 말
사랑한다고 그리고 더 많이 사랑받고 싶다고
그리고 건강하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님들
지금부터라도 살면서 부부끼리 정말 좋은 추억 많이 만들면서 사셔요
제가 휴배나 친구들에게 가 하는 말입니다 ㅎㅎㅎ
'$cont.escTitle > 물안개 사는 이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꽃은 님들을 ~~~~~~~~~~ (0) | 2009.05.09 |
---|---|
오늘은 어버이날 (0) | 2009.05.08 |
오늘이 불꽃 ..... (0) | 2009.05.06 |
신장의 수분(진액)이 모 자란 다고 하내요 (0) | 2009.05.05 |
나보고 새댁이란다 (0) | 2009.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