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scTitle/물안개 사는 이야기

2007/11/01 수산나님 퇴임식 참석하다

아기 달맞이 2009. 1. 15. 13:12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수산나님하고 남편)
70-80 여명의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어제 개봉동 해물 부페집에서
수산나님 영광스러운 정년퇴임 식이 있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퇴임식장 )

오래전 부터 수산나님 부탁도 있고 물안개도 좋은 추억거리 하나
만들어 드리고 싶어 대장과 사진 찍을 준비 단단히 하고
개봉역으로 ...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수산나님 만나서 식장으로 향했지요
조철한 식장은 아주 분위기가 좋습니다
꽃다발이 있고 식장준비 완료 되었더군요
직장 높은 분들과 동려들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식은 바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새로 오신 소장님이 이렇게 조철하고 가족적인 퇴임식을 만드셨더군요
전 퇴임식은 아주 딱딱하고 형식적이였는데
역시 수산나님은 유능한 직원이였어요 ㅎㅎㅎ
법무부 장관 상 소장상 등등
꽃다발 증정 직원들 선물 축하 노래 아주 분위기 너무 좋습니다 잔치 분위기
정년퇴임 송별사 하는 직원은 약간 상기된 목소리로 송별사를
읽다가 그만 목이 메이는가 봅니다 너무 섭섭해서
그런데
퇴임하는 수산나에게 축하한다는 인사말이 맞는것인지
헷갈리더군요
분명 감사와 축하의 인사말을 해야 하는것임에도 불구하고
물안개는 국가적인 손실 이라는 생각이 ~~~~~~~~~~ㅎㅎㅎ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수산나님 시아버지 님 남편 그리고 여 형제들 물안개도 함께)
그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이 어찌나 아쉬워하고 섭섭해하는지
그 동안 수산나님 직장 생활이 어떠했는지 짐작이 가드라구요
요즘의 세상살이가 선뜻 축하 한다는 말을 전하기엔 왠지 송구스러운 사회이잖아요
짧아지는 정년 길어지는 건겅 ....
그래도 수산나님이 결정한일
무사히 정년퇴임에 임해 온것은 다시한번 축하합니다 .
그동안 내색 하지 않고 직장생활을 을 꿋꿋히 다니던
수산나님 모습을 아마 직원들은 오래 오래 간직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잘 할수 있도록 27년이라는 긴 세월을 뒤에서 묵묵히 지커준 남편의힘도 크겠지요
그 남편 하고 요즈음 두손 잡고 늦은밤 술 한잔 하면서 행복한 모습을 자주 딸들에게 들키고 있답니다
송별사를 들으면서 퇴임인사를 하면서
물안개는 보았습니다
작그맣게 보이는 수산나님의 흐려진 눈가를
그리고 환하게 웃는 모습도 함께
그렇게 퇴임식은 화기애애하게 끝나고..
가을 낙엽이 떨어져 거름이 되면
또 고운 싹을 틔우 듯
이제 부부의 사랑을 많이 키워가길 바랍니다
그날 수산나님에게 들려드리고 싶었던 글입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박노해
올곧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 따라 물 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시십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우리 살아가는 인생사는 자연과 마찬가지로 닮은것이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앞으로 웃음 많고 행복 가득 만~땅 되는 좋은 나날들이 되시길 물안개 마음속으로 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