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scTitle/물안개 사는 이야기

2007/10/13 은행나무 열매는

아기 달맞이 2009. 1. 15. 12:56




우리집 아파트에는 은행나무 많이 있습니다 .
정확한 수령은 알 수 없으나
나무 수령은 25년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드내요
그 동안 은행나무가 주는 혜택을 다양하게 누리면서 살았습니다
무성한 잎으로 인해서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었고
온갖 새들의 쉼터가 되어주었고
눈 속에서도 꽃눈과 잎눈이 불룩해진 가지를 바라보면서
머지않아 다가올 봄을 알려주었지요
요즈음 노랗게 익은 은행알 들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산책길에 떨어진 은행을 주울수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도 이른 시간에 산책길에 나서는 부지런한 사람들의 몫이 되지요
올해도 은행이 많이 달렸습니다 가지가 휘어질 만큼
우리 집에서는 은행 털기는 식은 죽 먹기지요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면 손을 내밀면 맞 닿을 정도로 가까히
작대기 하나면 은행나무 가지를 흔들수가 있어요
그러나 우리 아파트에서는
주민들이 힘을 합해 털어서 주민들이 조금씩이라도 함께 나누어 먹습니다
그런데
투닥투닥 나무를 치는 소리가 나서 창을 열고 내다보니 벌써
몇 사람이 낚싯대로 은행을 털고 있더군
바로 옆에 빌라에사는 몰 상식한 아주머니가 매년 몰래 은행을 털어갑니다
그 동안은 털어가는 것을 못 보았거든요
그런데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가르쳐 주었어요
오늘도 가장 실하게 잘 여물은 은행나무를 아래에서 옥상에서 털기 시작하더군요
몇일전에도 털기에 하지 말라고 했는데 오늘 또
그리고는 하는 짓거리가 나무가지가 빌라로 넘어 왔으니 털어가도 된다고 합니다
이런 여자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아파트 주민들하고 말 싸움이 시작 되었는데 정말 말도 안되고
인격적으로 무시 하고픈 생각이 들더라구요
은행잎 떨어지는것 청소하니 털어도 된다고 말도 안되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자기는 할머니라나 ㅎㅎㅎ
아마 물안개가 젊어 보였던 모양입니다
무식한 사람은 쌍말로 ㅎㅎㅎㅎ
나도 할머니야 이 도둑년아 라는 말이 나오드라구요
손주도 있다는 것이 은행 때문에 인격도 없는 행동에 부꾸럽게 생각하라고 했더니 ..
자루에는 쾌 많은 은행알이 담겨있고 서너명 여자들은 실금실금 뒤로 빼는데
그 여자 생긴것도 야비하게 생긴것이 빽백 소리를 높여
은행 가져 가도 된다고 합니다
정말 말할 가치도 없는 인간 같기에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고
모욕적인 말을 해도 아주 태연합니다
어쩜 그리도 양심 불량인지
지나가던 사람이 하시는 말 미안하다고 하고 들어가면 될 것을 뭘 잘 했다고 그러냐고
은행털이로 경찰서에 고발하라고 하면서 ㅎㅎㅎㅎ
몇일전 털었으면 됬지
웬 욕심을 그렇게 부리는지
은행털이는 유죄임이 분명합니다
익어서 제 스스로 떨어진 것도 아니고 나무를 두들겨 패어 강제로 빼앗은 행동은
오래전 본 글이 기억이 납니다
아리조나주 템피의 오렌지 나무가 있답니다
서부 열대의 불모지 모래땅에 배관을 묻어 물길을 내고 오렌지를 가로수로 심은 휴양도시
보기에도 노랗게 잘 익은 탐스런 오렌지가 나무에는 물론 바닥에 떨어져 있어도
아무도 줍지 않는답니다
가로수는 시의 재산이라 손을 대면 절도죄에 해당하고 이에 시민들이 협조를 잘 한다는 글을
미안하다는 생각보다는
은행을 털어도 된다는 주장
그 무지한 뻔뻔스러움
총칼을 들고 복면한 강도와 무엇이 다를까요
대상이 다를뿐
털난 양심은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들더군요
아이구 물안개가 너무 흥분했나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