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휴일들 잘들 지내셨지요
토요일 어찌나 바람이 몹씨부는지
무서울 정도였는데
님들 사시는곳도 바람이 많이 불었는지요
물안개는 일요일 연극 구경 잘다녀 왔답니다
아침에 눈발이 날리고 날이 몹씨 추으리라 생각했는데
오후 에는 다행이도 햇살이 맑아지면서 따듯해지더군요
만나기로 한 장소로 가면서 오랜만에 보게될
친구들 모습들이 무척 궁금합니다
도착하니 벌써 여러친구들 하하하
웃음소리가 밖으로 ㅎㅎㅎ
새벽 길에 전북 부안에서 허리까지
내린 눈 속에 목숨을 걸고 공수해온 젓갈로
내린 눈 속에 목숨을 걸고 공수해온 젓갈로
아주 소박하고 깔금한 점심상이 차려있더군요
하얀접시에 노란색의 배추속 동치미
잘익은 김치와 총각김치
칼치속젓 아가미젖 조개젓 생굴
모락모락 바다 내음이 나는 조개탕
차려놓은 상에서 벌써 군침이 돌고
노란 냄비에 잘 지어진 잡곡밥
정성스럽게 차려진 밥상을 친구들은
아름답다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행복하다고
맛있다 맜있다 하는 말을 하면서 즐거운 식사시간이 되었고
냄비에 누릉지맛 또한 일품이였지요
머루로만 만들어진
산머루주도 물안개 두잔씩이나 ㅎㅎㅎ
한친구는 직접만든 꽃차준비를 합니다
예쁜도자기로 만든 커다란 양푼같은곳에
펄펄 끓은물로 차잔을 따듯하게 데우는 과정을거처
바로 꽃차가 준비되었지요
물안개는 그 과장을 하나도 빠짐없이 눈여겨보았어요
물런 아주 관심이 많이가는 부분이거든요
차가 우려지면서 꽃모양이 나오는데
도라지 목련 국화 등등 .......
꽃의아름다운 자태와 향기가 나는듯합니다
꽃차를 한모금 마시는데 입안가득 아주 닷맛이 많이나고
꽃향이 나면서 부드러운 맛이납니다
아카시야향 같기도하고 혓끝에 느켸지는 여러가지 맛
차는 피가 맑아지고 몸이 깨끗해지고 미백효과도 있다기에
서너잔을 욕심을내서 ㅎㅎㅎㅎㅎ
연극구경을 위해서 서강대 미래홀로 향했지요
많은 사랍들이 벌써 줄을 서서 표를 예매하고 있더군요
젊은 예술가상 연극부문에서 상을 받으며 주목 받고 있는
연출가 양정웅의 어머니 김청조님의 초대로
벌써 서너번의 연극을 보게되었내요
"한여름밤의꿈 2번"
"환"
"소풍"
"의자"
그리고 '착한여자'
서울착한여자의 원작은 독일작가 브레히트의 사천의 착한 사람`을
한국적인 것으로 새롭게 만들었고
가난하고 미움과 질병이 들끓는 도시에서 사는 창녀 순이의 이야기라는 사전지식을....
순이의역을 맡은 배우
공연장을 들어서니 뭔가 색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배우들이 연기하는 무대가
1m가 넘게 높이로 쌓아있더라구요
가장좋은 자리를잡고 친구들과 앉아 연극구경을 ...
우선 당황한것은 몸짓으로 성적인 장면을 봅니다 민망하게
배우들이 몸짓을 통해서 많은것을 보여주려는것 같았어요
순이는 정육점을 열고 착하게 살아보려 하지만 늘 이용만 당하고
한강물에 투신하려던 청년을 구해주고 사랑했지만 이용한 것임을 깨달은 순이
극은 사람 들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가란 질문을 한는것 같았어요
한남자가 서너사람에게 폭력을 당하는 장면은 연극인지 실제인지 분간이 안갈정도로 리얼합니다
두눈으로 볼수가 없을정도로
창녀로 살아온 순이에게 인간들은 욕설과 폭력을 휘들리고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당하는 순이
마지막 장면에서는 엄동설안에 물박아지를 쓰고
넉놓고 앉아 있는 순이에게 어떤 위로가 필요할까요
누구던 다름사람삶에 우리들은 어떤욕도 어떤간섭도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잠시해보았습니다
공연한 배우들이 다 나와서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으면서
던저주는 땡땡볼
관객에게 줄듯말듯 절대로 주지않는다는
극각가 어머니말씀이 있었는데
한 남자 배우가 물안개에게 볼을 던저줍니다 쉽게 받았어요
연극을 보면서 순이의고통이 마치 물안개 고통인양 눈물이 나서 울었어요
옆에 있는 친구도 눈물을 ㅎㅎㅎ
연극은 끝났지만 선듯 그 자리에서 일어날수가 없었습니다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라도 난듯 마음이 무척 공허했답니다
아주 오래시간 동안
그래도 마지막 던저준 땡땡볼이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 물안개 연극구경도하고 행운도 얻어왔어요
연극구경이라는 것이 관람료가 좀 비싸지요
초대권을 얻을수가 있다면 좋겠지만ㅎㅎㅎㅎ
2~3 만원정도 더 비싸면 5만원도 한다는데
부담이 좀되지만 정말 좋은 연극 구경이 있다면 또 보고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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