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안개 국내 여행기 ♣/2007년 봄 여행·고흥

거금도 적대봉 (2)

아기 달맞이 2009. 1. 14. 13:09


  섬 안에 큰 금맥이 뻗어 있어 거금도라 불린다는 이 섬의 한가운데 솟아 있는 
적대봉은 592미터 마치 바다에 떠있는 고래등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산이랍니다
 
고흥군에서는 팔영산 다음으로 높은 적대봉은 펑퍼짐한 산세와 달리 전망이 매우 뛰어난 산이며 
날씨가 좋으면 멀리 제주도가 바라보인다 할 정도로 전망이 좋다고 하더군요
 
적대봉 입구에서 바로 산행은 시작되었다
산 능성이 올라서자 조망이 서서히 들어나고
능선을 따라 계속 되는 오르막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쉬지 않고 오르자 시원한 바람도불고
날씨가 약간 흐려있지만 산행하는되는 오히려 좋은 날씨 같습니다  

 


 
한참을 오른후 아침식사도 제대로 못했기에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준비해간 간식을 아주 맛나게 들었지요
 

 

멀리 적대봉의 정상인 봉수대가 긴 능선상에 꼬리를 물듯이 발아래까지 흘러내리고 있다

 

 

적대봉 정상에는 봉수대가 있고  조선시대 때 왜적의 침입
등 비상사태를 전달해주던 봉수대는 둘레 약 34m, 직경 약 7m의 규모다 
정상에서 조망은 사방팔방 안 보이는 곳이 없다

  

 

 
봉수대 바로 아래에서 점심을 먹고있는 사람을 만났다
식사를 같이 하자고 권하더군요
산 사람들의 우정이라고 할까 거절하니 그러면 막거리라도 한잔 드시고 가라며
대장은 그들의 따듯한 정을 받아 막거리와 안주를 대접 받았어요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탓인지 좁은 산길
산비탈 양지바른 곳에는 들꽃이 피었다
마치 달래같아 보이기도 하고 나중에 알아보니 산무릅 꽃 이란다
비교적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진 듯 보입니다 

   
남쪽으로 오천 3km, 서쪽으로 성치재 2.6km, 북쪽방향 동정 2.2km 이정
표가 서 있다

 

  
해가 들지않고 아늑한곳에 앉아 점심을 먹고 하산을 했습니다

 
하산하는 길은 정말 한산했다
가장 먼길로 하산을하는데 점점 지치고 걸음도 느려지기 시작합니다
마을입구에 도착해서 바로 숙소있는곳으로 가는 버스가 있으려니 했더니
면사무소앞까지 가야한다는데
 
이제 목도 마르고 힘도 없고 밭에서 일하는 농부들에게 물어보니
막차시간이 다 되었다면 부지런히 걸어야 마지막 버스를 탈수있다는 말을 듣고
힘이 들지만 빠른 걸음으로 ...
 
마지막 버스는 시동을 걸어놓고 있었다
버스 운전사 에게 양해를 얻고 대장는 가게를 찾아 음료수를 사다 주었는데 갈증도 사라지고  
산행의 파로감이...밀려와  
숙소까지 가면서 잠시 곤히 잠이들었다
버스는 각 고을고을마다 들리며  드디어 숙소까지 가는 버스를 탔다   
숙소에 도착하니
모텔 주인이 즐거운 산행이되었냐고 말을 건냅니다
거금도 적대봉 산행은 높지는 않았지만 쉽지않은 산행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