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걸어 천촌리 도착했지요
걸어오면서 식당도 없고 물이나 음료수를 살만한 작은 가게도 없었으니
무척 목이말랐습니다
천촌리는 최익현이 1976년에 일본과의 통상을 추진하는데 반대하며 격렬한 상소를
올리다가 유배형을 받고 약 3년간 위리 안치 되었던 곳이지요
입구에는 면암 최익현 선생의 '기봉강산 홍무일월'이라는 친필이 새겨진
손바닥 바위(지장암)를 만날 수 있습니다
대장은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지만
저는 목이 무척 말랐답니다
마침 공사장 입구에서 아저씨에게 물을 먹을수가 있는지 여쭈어보니
공사장 사무실로 우리를 안내해주셨다
그곳에 현장 사무실에 안내 되어 시원한 물도 커피도 대접받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점심을 먹지 못 했다는 말에 우리 내외에게 라면은 많이 있다면
라면을 끓어 김치하고 주시는데 그맛이 ㅎㅎㅎ
배속이 출추하고 시장기가 많이 들었을대 먹는 음식은 그 맛이 얼마나 좋은지
누구나 한번쯤은 격어서 익히알고 있지요 ㅎㅎ
흑산도 현장 사무실에서 베풀어 주신 친절과 사랑에 다시 한번 그분들께 삼사드리고 싶습니다
사무실 여직원하고는 그 이후 멜친구가 되어서 더욱더 흑산도에대한
기억은 오래오래 기억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여직원은 날씬하고 체구도 작은 편이였는데 글쎄 5살3살 남매가 있는 유뷰녀였어요
처녀같았는데 ㅎㅎㅎㅎ
현장사무실 분들과 사진 한장 찍는것으로 감사함을 대신했답니다
물런 즐거운 여행이 되라는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흑산도 공사는
현재 흑산도민의 숙원사업인 상수원 확보를 위한 댐 공사였습니다
2004년 9월에 착공하여 2008년 쯤에 완공될 예정인 이 공사가 끝나게 되면
절대적으로 먹을 물이 부족한 흑산도민에게 하루 급수량 1천 8백톤 쯤의
충분한 식수가 공급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천촌리를 뒤로 하고 다시 발길을 재촉하는 우리의 등 뒤로
호수같은 바다풍경이 마치 외국 같은 느낌이 듭니다
먼 훗날 이 흑산도는 어떤 모습으로 변하고 어떤 모습으로 또 닥아올까요
흑산도 일주를 끝나고 저녁식사를 하러 한식당에 들어갔는데
우리 내외를 기억하는 부부를 만났습니다
중년의부부가 카메라를 메고 다니는 모습을 여러번 보았다면 먼저 말을 걸어옵니다
부부는 그 식당이 남자의누나네 집이라면서 ..
흑산도 쑥으로 만들었다는 쑥개떡도 맛 보라며 식당주인 아저씨가 주시더군요
해풍을 받아 자란 쑥이라서 쑥 향기가 아주 강했답니다
내일은 흑산도 칠락봉 산행을 하려고 한다니 안내를 하겠다고 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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