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안개 국내 여행기 ♣/2006년·목포 ·흑산도

(흑산도 /칠락봉 )

아기 달맞이 2009. 1. 14. 12:59

 

 

아침일찍 간식을 준비하고 칠락봉 산행을 시작했답니다
칠락산 올라 가는 등산로 입구 표지판을 어제 확인해 놓았기에
입구에서 출발하여 칠락산 정상까지 약 1시간 정도 소요 된다지만
우리부부는 시간에 구애받지않고 사진도 찍으면서 천천히 산행을 하기로 했어요
늘 했던것처럼
산에는 온통 동백꽃과 진달래 꽃이 만발했습니다
꽃 색갈이 어찌나 곱고 예쁘던지 아마 도회지 보다는 공기가 맑아서일까요

 

 

  

숲속으로 들어서자마자
도회지 에서는 들을수 없는 새들의 합창이 귀가 따가울 정도로 울어 되는데
산새들의 합창소리에 무척 상쾌했습니다
산행길에 산새 소리는 단순한 자연의소리가 아니라
생명이 살아서 약동하는 소리
자연이 배풀어 주는
아름다운 음악이라고 법정 스님의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산속으로 들어갈수록 숲은 우거지고
아무데서나 “야호”를 외쳐서 산속의 동물들이나 새들을 놀라게하는 사람도없고
기분 좋게 마신 빈 술병이나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을 담아온 쓰레기를
슬그머니 버리고 가는 사람들도 없는지 산속은 정말 깨끗했어요
오직 산행을 하는 사람은 대장과 물안개
 

  

칠락봉 정상을 가면서
맑은 공기 마시며서 꽃구경 불어오는 바람 맞으며
탁한공기 삭막한 도시의 삶과
사람사이의관계에서 지쳐있던 모든것이 해소되지요
답답한 마음들이 바다처럼 넓어집니다 

 

  

한참을 오르다 어제 산행 안내를 해주겠다는 분에게 전화를 했다
반가워 하면서 일찍 전화를 주시지 하면서 ..
친구하고 우리가 오르는 반대편에서 기달리겠다고 하더군요 

 

  

가는 동안 물안개가 좋아하는 달래 고사리가 여기저기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이 모두가 탐이나는 나물들이 였지만 ....아직 몇일 여행중이니
섬에있는 산들은 대개 높이가 그리 높지않고 내려다보는 풍경도 아기자기하고
전망이 좋은 데다가 시야가 탁 트여서 호젓하게 산길을 걷는 맛이 아주 좋습니다
대장과 사진을 찍으면서 천천히 칠락봉을 오르면서 저 아래 마을 바다의 경치가
너무나 한가롭고 평화스럽습니다
한참 오르다
흑산도 해오름 산악회의 총무 황광희씨와 회원인 김영국씨를 만났다
반가워 하면서 악수들을 나누면서 잠시 풀가에 앉아 이야기를 주고 받는 동안
물안개는 그 분들에게 물과 간식으로 준비해간 치즈를 함께 먹으면서 잠시 대화를 하는데
젊은 시절 산악회에 열심히 였던 대장은 그분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
그분들은 이제 막 시작하는 산악회 운영 방법을 주고 받으면서 좋은 이야기
들었다면 아주 만족해하더군요
황광희씨는 흑산도 사진을 찍으면서
대장하고는 서로의 취미가 같다 보니 더욱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흑산도를 아름답게 가꾸고 홍보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는것 같았어요

 

 

  

회원인 김영국씨는 저팔계식당을 하면서 산이 좋아 산길을 만들고 있다는 소개를 받았는데
그날도 그 무거운 침목을 가져와서 산길에 이정표를 만들면서
하산 하는 모습이 너무나 듬찍해 보이더군요
아직 미혼이라고 하내요
좋은 반려자를 만나 결혼도 했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대단한 열정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머지 않아 해오름 산악회 회원들의 열정으로 더욱더 아름다운 흑산도로 발전하고
많은 광관객들이 찾아 주리라 의심치 않아었어요
대장 말대로 산에 미치지 않으면 절대로 그 어려운 일은 결코할수가 없다는 생각을해봅니다
칠락봉 종주 코스의 종착지인 상라봉의 등산로가 끝나는 곳에 이르면 흑산도 일주도로와 만나게 되는데

흑산도 앞바다가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고
<흑산도아가씨의 가사가 새겨진 노래비> 에 도착했는데
이미자의 흑산도 아가씨 노래가 구슬프게 흘러나옵니다
상라봉에서 황광희씨의 부인 아들 성빈군이 우리를 맞아줍니다
일행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흑산도아가씨>노래를 들으면서 라면도 먹고
막걸리로 산행의피로를 풀었습니다
120미터 정도 더 올라가니 봉화대가 있는 전망대에 오르니
무수한 다도해가 한눈에 펼쳐집니다
그런데 어찌나 바람이 심하게 불던지
기념사진을 찍고 바로 내려왔습니다 

 

   

다시 숙소로 오면서 뻬놓을수 없는 것은 S자로 10굽이를 도는 일주도로였어요
총 24Km의 흑산도 일주는 아름다운 해변과 자그만한 포구 이 모두가 환상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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