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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일주도로는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아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는데 .
일주 시간은 2시간 정도이며 일주 비용은 6만원
택시 기사들이 가이드가 되어 설명을 잘 해준다는 말을 섬 주민들에게 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섬을 한바퀴 구경하는 것을 마을버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단둘이 택시를 타는 것 보다는 마을 버스를 타면은 흑산도 주민들도 만나고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도 여행 하는데 아주 좋은 경험이 되고 재미있거든요
일주 도로의 일부 구간은 포장이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깎아지른 절벽 위를 지나는 도로가 경사와 굴곡이 심하여 겁이 날 정도입니다
가는 도중에 풍경은 더 할 나위 없이 아름답습니다
한참을 가다가 할머니 할아버지 들이 많이 타십니다
조용하던 마을버스안이 술렁거립니다
이야기 하시는 말을 들어보니 동네 부녀회장이 노인들을 모시고
한방침을 맞으러 보건소로 단체 외출을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나누는 이야기에서 도회지 와 다른 정겨운 광경을 봅니다
잔잔한 쪽빛바다를 내려다보며 양지바른 작은 마을터를 지나
비포장도로를 한참을 가다 도착한 곳이 사리마을
다산 정약용 선생의 형이신 정약전 선생이 천주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이곳 흑산도에 유배를 와서 15년간 생활하며 자산어보를
집필하고 서당을 설립해서 후학을 양성한 유명한 마을이라고 합니다
옛날식 돌담이 길게 싸여진 골목과 옛집들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있어
매우 운치있고 아름다운 마을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시 사당에 앉아 쉬면서 다산 선생님의 삶을 생각해봅니다
얼마나 외롭고 힘드셨을까요
의연하고 꿋꿋한 정신력에 감탄스러웠습니다
우리가 타고 온 마을버스의 기사님의 친절하게도 예리로 돌아가는
관광버스에 편승할 수 있도록 친절을 베풀어 주었지만 ...
우리부부는 예리까지 걷기로 했습니다
초등학교 사리분교 앞에서 아이들과 함께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나그네에게 예리항까지 가는 길이 잘 되어 있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날씨도 화창하고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걷기에 안성마춤이였지요
조금 시장기는 있었지만 ...
그곳 마을에서 점심식사를 할수가 있으려니 했는데 점심을 먹기에는 또 포기를 해야했어요
흑산도 해변을 끼고 걸어가면서 꽃도 보이고
아무도 없는길에 우리내외는 한가로히 여행길에 있었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한가로히 여유를 부려봅니다
묵령고개를 넘어 서면 아주 작고 예쁜 해수욕장이 보입니다
청소 년 야영장이 있는 샛개해수욕장인데 작은 바닷가라는 뜻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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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비수기라서인지 해수욕장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물안개를 바다가로 달려갔는데
아름다운 바닷가에 여기저기 쓰레기가 무더기로 널려있고 악취마저 풍깁니다
그래도 바닷가와 보이는 풍경이 아름다워서 잠시 잔잔한 바닷가를 한참을 걸었어요
쏴아르륵 쏴아르륵 조약돌 씻어내리는 물결소리에 귀기을리고 있자니
잔잔한 음악을 듣고있는기분이 들었습니다
이ㅠ소리는 종일 들어도 싫증이 나것같지않아요
더 머물고 싶었지만 다시 걷기시작했지요
자그마한 두 개의 섬이 어우러진 멋진 해림(海林). 수십 척의 배가 올망졸망 떠 있고 자그마한 두 개의 섬이 어우러진 모습은 가히 절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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