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안개 국내 여행기 ♣/2006년·목포 ·흑산도

다물도(1편 )

아기 달맞이 2009. 1. 14. 12:54

배 시간에 맞추어 부지런히 여객선 터미널에 가보니 왠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가거도행 승선권 두 장을 구입하는데 그 값이 만만치가 않더군요  
두장에 십여만원이 ...
남해스타호에 몸을 싣고 부터 물안개는  마음은 이미 가거도를 향해 갑니다    
 
배를 타고
망망대해를 혜쳐가는 즐거움도 있지만 가거도까지는 5시간정도 소요 된다니 
섬 여행치고는 무척 많은 시간이 걸려서  조금 긴장도 되고
혹시 배멀리 라도 심히게 하런지 모른다는 불안감  마저들었어요  
 
 

.
 

 파도에 취하고 기분에 취해 울렁거리는 마음을 진정 시킬 여유도 없이 ...
쪽빛을 풀어 놓은듯한 바다물 색갈과   아기자 기한 섬들이 한 폭의 수채화를 만들어내고   
여행에서 만 맛볼수 있는 정취를 그대로 안고 있습니다 

 
그런데 파도가 심한지 창으로 물도 띵기고 바다에서는 하얀 포말에 
잠시 아찔하더군요 
 
선실에서 안내방송을 하는데 파도가 좀 심할거라는
방송에 잔득 긴장이되더군요
 
배는 생각보다 몹씨  흔들리고 겁이 나서 눈을 질근 감고 말았습니다
두어시간 쯤 갔을까 대장이 가거도까지는 못 가겠다며 다음 쉬는 데서 내리자고 합니다
배가 목적지에 내릴 분들은 준비하라는 말에 부지런히 짐을 챙겨 입구쪽으로 나와 보니  
 
배가 정지하고 바로 섬이라고 생각했는데  
작은 통통배(똑딱선)들이 배 중심으로 모여들어 내리는 사람과 타는 사람을 교대시키고
승선하는 사람들 물건도  옮겨 싣습니다
 
흔들리는 작은배에  손을 잡아 주어서 작은배에 승선했는데
그배에는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타셨드라구요
 저는 흔들리는 배가 무섭고 드려워서 앉으면서 할머니께 얼만큼 가면 되냐고 하니
10여분만 가면 된다고 하십니다  
 
결국 목포향을 떠나 두시간 지나서 내린섬이 알고보니 다물도라는 섬이였어요  
그래서 가거도 섬에 간다는 계획은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계획대로 가거도라면 좋겠지만 ...
목적지가  어디인들 무슨 상관이겠어요 여행하는 과정이 즐거운것이지요 
 
할머니가 어디서 왔나고 하시면서 구경 왔냐고 하시는 표정이
뭘~구경하려고  하시는 표정이 좀 ㅎㅎㅎ
 
그러나 도착한 다물도는
아주 포근하고 조용한것이 
오랜만에 만나는  좋은 친구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전남 신안군 흑산면 다물도

흑산 본섬의 북동방향으로 위치한 다물도는 바로 앞에 대둔도와 마주하고 있으며,
흑산 본섬과는 어선으로 약30여분(보드는 15여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다물도에는 다물도리(다촌리)라는 하나의 부락이 들어서 있으며,
마을 전체가 어업에 종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섬 앞바다에는 대둔도 앞 까지 해상 양식가두리가 온 바다를 뒤덮고 있다.

흑산면 마을 중에서 수리마을과 함께 앞해안이 갯벌로 형성되어있는 마을이며,
상어주낙, 홍어주낙등 어업 마을의 진수를 맛볼수있는 곳이기도하다.

마을에는 보건지소와 흑산초등학교 북분교장이 있으며,
흑산도수협 어류위판 출장소, 상가는 구멍가게 몇 곳이 있다.
목포를 가려면 흑산본도 예리항까지 가야된다.
 

 

 

 

 

 

내려서 어디를 들러 보아도 숙소나 식당은 보이지가 않았어요
우선 주민들에게 물어서 숙소를 정하려고 했는데 작은섬이 다 보니 민박을 하는 집이
딱 한곳 그곳을 찾아 갔으나 주인이 타섬에 외출중 이라고 하니


우리 부부는 주인이 올때가지 섬구경에 나섰습니다 
 
섬에는 향상 뒷동산 처럼 정겹고 야드막한 산이 있드라구요
경사도 완만하고
다물도라는 섬도 예외는 아니였어요

그곳에는 바람에 흘들리는 여러가지 꽃들이 반겨주더군요


 산중턱으로 가니 할머니 한분이 나물을 케는지 자루를 들고 계시드라구요
그래서 할머니 뭐하셔요 물었더니
약초를 캐다고 하셔서 좀 보여주셔요
하고 보니 엉겅키 나물을 벌써 반자루나 케셨드라구요
할머니 이거 엉겅키라고 했더니 잘 안다고 하십니다
 
산에는 쑴바귀도 많았지만
그것은 토끼에게만 먹이로 준다고하내요
 
서울에서는 봄나물로 인가라고 했더니 이상하다는 표정  
조금 더 오르니 또 할머니 한분이 밭을 갈고 계셨어요 
 
할머니 하시는 말씀이 대장을 보면서 사진 찍어서 팔아 먹으려고 하지
하면서 농담을 건내시는데 ㅎㅎㅎ
우리는 당황도 했지만
할머니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무거운 짐은 왜 같고 다니냐고 하셔서
민박집에 사람이 없다고 하면서....
 
그 순간 저는 한비야(걸어서 지구 세바퀴반)   씨가 생각이 나더군요
잠자리 숙소가 마땅치 않으면
할머니 혼자 사시는 집에 묵었다는 대목의 글 내용이 
 
 
할머니 !
혼자 사시면 하루밤 재워주셔요  했더니 괘히 승락을 하십니다
그래서 할머니집 위치를 알고 다시 섬구경을 하는데
 
섬주위를 구경하는데 그곳에는 한국의 불로초라는 민들레가 지천입니다
살들살들 부는 바람에 몸을 흔들며 물안개를 반겨주고 
먼저핀 홀씨는 먼길을 떠나고 ~
 

 

더 한참을 산속으로 들어가니 
먹기 좋을 만큼 자라난 야생 두릅이
그리고 머위 달래가 풀 만큼 많이 있는거예요
 
다물도 산자락에서 캔 하얀 민들레 쑥 드룹 머위 는 생각만 해도
풋풋한 향에 취하고 부드러운 맛에 반하고
 시장끼도 느끼고 침이 꼴깍 꼴깍
 
잠시 대장에게 이거 그냥 두고 가기는 너무 아까워요 하면서 
 
섬 정상에서 바라다 보이는 경치는 
다물도 섬전체가 내려다 보입니다
작은섬이 올망졸망 집들이 보이고 바다에는 양식장이 많이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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