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사람>
손영옥할머니(84)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 270번지, 우리파크의 손영옥할머니(84)는
선유도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80평생을 이 섬에서만 살아 오셨답니다
아들 임건길씨(63) 내외가 이곳에 모텔을 지어 숙박업을 해 오다가 몇 년 전부터 그럴 만한 사정이 있어 여관을 세놓고 뭍으로 나가 살게 되면서 모친도 모셔가려 했지만 할머니는 도시에 나가면 숨이 막힐 듯 답답해서 단 하루도 못살 것 같아 극구 만류하는 아들 내외의 간청도 뿌리치고 이 섬에 남았다고하시더군요 .
여관 건물의 2층에서 혼자 살아가는 손영옥할머니는 여관을 세내어 운영하는 하성주씨 부부가 마치 친어머니처럼 꼼꼼히 보살펴 주기 때문에 살아가는데 전혀 불편한 게 없다고 하시고 .
요즘도 소일삼아 갯벌에 나가 굴을 따고 바지락을 캐시는
할머니는 아주 건강한 모습이였답니다
선유도에는 모텔 3개와 4~5개의 민박집이 있는데 그 중 우리 부부가
묵었던 우리파크는 선착장에서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목의 중간쯤에 있습니다 .
위치가 선유도의 한 가운데 쯤되고 해수욕장이나 장자도, 선유봉 등이 모두 걸어서 1~2십 분 거리 밖에 안되며 갯벌 건너로 보이는 망주봉도 아주가까히 보이지요
식당을 겸하고 있어서 숙박객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일부러 식당을
찾지 않아도 되는데, 섬마을 음식이라 별로 특별한 것이야 없지만
백반은 5천원인데 바지락을 듬뿍 넣어서 끓여내는 된장 찌게
맛이 아주 좋아습니다
배가 선유도 선착장에 도착할 시간이면 어김없이 우리파크의 로고가
그려진 승합차와 우리파크 주인이 배에서 내리는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배를 타로 선창가로 가면서 근처에 있는 오래된 비석을 다시봅니다
선유도 첫날 선창가에 내리면서 비석앞에 건축 자제물이
쌓여있는 것이 무척 보기가 민망하였는데 ...
이 비석들은 당시 수군절제사였던 이들의 공덕비라고 합니다
인터넷의 어느 안내글에는 이 공덕비들을 '선유도의 유적' 중
하나로 소개하고 있던데 ...
비석앞이 말끔한 모습이 였으면 참 좋은것 같았습니다
2박3일 동안의선유도 여행은 정말로 재미있고
특히 밤 바닷가에서 배꼽 잡아서 안주삼아 막걸리 먹었던일
별이 총총한 밤하늘 을 보면서
대장과 함께 어린시절을 생각하고 대화를 나누었던 시간
들이 또 오래동안 기억하고 싶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