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안개 국내 여행기 ♣/2004년 9월 제주도여행

한라산 관음사코스[3]

아기 달맞이 2009. 1. 14. 12:21

 
나름대로 숨고르기를 하며 한발한발 발자국을 옮겨보지만
1500고지가 가까워질수록 너무 힘이드네요 

대장도 힘이드는가 봅니다
카메라 무게가 대단하거든요
앞서가던 대장이 뒤로 물러서더니 등을 밀어줍니다
힘이 들때 누군가가 옆에서 조금만 부추기면 힘이나지요

하산하는 등산객이 수고하십니다
힘내셔요
얼마 남아있지않아요
하면서 손인사를 주네요
진정한 산객들의 아름다운 모습이아닐까요



 

 
바로 정상으로 이어지는 편편한 길이이어집니다
바닥은 폐 타이어를 잘라서 붙여놓은 길이고,
마치 자연휴양림의 숲길을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아마 정상이 가까워진 느낌 입니다
또 정상을 앞두고
거센 비바람 몰아칩니다
한치 앞도 분간이 어려울정도로

가까히가보니 정상이랍니다
얼마나 기쁨이 크던지
해냈다는 승리감 과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한라산을 오르는 사람들 대부분이 실은 백록담을 보기 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
움푹 들어간 분화구에 신비의 호수가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황홀하게 할거라는 기대를 했건만
한라산의 날씨는 그기쁨을 허락하지 않더군요
 
 



기후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처음 등반에 백록담 을 보는것은 무척 어렵다네요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을 바라볼수 있는 것도
정상에서 느낄수있는 매력인데




여기저기 사람들이 앉아서 식사들을 합니다
우리도 하산 하려면 요기를 해야했답니다 

맛도없는 김밥을 먹는데 많이 춥습니다 판초로 머리끝까지가 입고
떨면서 식사도하고 다시 하산하는 일행들과 함께 내려가는데
아니 왠 바람이 이리 많이 불던지 날아갈것같은 비바람이 또 불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