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안개 국내 여행기 ♣/2004년 9월 제주도여행

한라산 하산 코스 [성판악 코스 2]

아기 달맞이 2009. 1. 14. 12:23
성판악지소 매표소(750m) → 3.5km 속밭(잔디밭, 1140m) → 1.7km 사라악약수터(1150m) → 400m 사라악대피소(1217m) → 1.7km 진달래밭대피소(1540m) → 1.8km 공터(1785m) → 500m 정상(1933m)
 
한참을 내려오는데 약수터가 보입니다
비가내리지만 약수터 정경이 너무 정겹습니다
사진을 찍기로 하고 잠시 ...
사라악 약수터라는 표말이 있더군요
 


 
그곳에서 약수터 물맛도 보고 사진도 찍고
하산하면 할수록 비는 더많이 내립니다

 
내려오는데
초등학교 어린아이와 나이 지극한 아저씨가 함께 내려오는데
아저씨 등산화 밑창이 완전히 떨어져 걸음을 걷지못합니다
큰걱정이 되더군요 도음을 줄수가 없었답니다
끈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
대장은 빨리 내려가서 도음을 청하자면

걸어도 걸어도 끝은 보이지 않아요
하산하면서는 표지판은 있는데
9월30일까지 새로 단장한다는글만 ...

날은 점점 어두어지고 안개끼고 비는내리고
악조건에서 하산하려니 은근히 불안감도 있고
이제 몸도 마음도 지치기 시작하더군요

더욱더 발걸음을 재촉하면서 내려오는데
비바람에도 꼼짝도 하지않는 거미를 봅니다


 
성악판 매표소가 보입니다
아~조금 안도감이
대장과 물안개도 약속이라도 한듯 성공이다
하면서 두팔을 높이 들어 서로 손바닥을 들어 마주쳤다
서로 어깨를 포흥하면서 수고했다고 격려도했답니다 

아쉬움에 뒤돌아 보니 한라산은 그 자리에 꿋꿋하게 말없이 서있습니다  
삶에 지치면 언제든지 찾아와 넓은 품에 안겨 보라는듯 도도하게도


숙소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11시간의피로가 물려옵니다
대장은 살짝 어깨를 내어줍니다
잠시 눈이라도 붙이라면서

오늘 하루 11시간을
발바닥이 아플정도로 걸었고 녹초가 다되었지요
한라산
참으로 위대한 어머니의 산이었습니다. 

험난한 산행 길을 택한 것은, 길을 밟다보면 힘들었던 일상을 조금이나마
수월하게 견뎌낼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이지요 

아무리 소소한 것이라도 자연의 생명력을 보면서 감동하게 되지요 
운무가 오락가락하는 사이 슬며시 모습을 드러냈다는 
백록담 분화구를 바라볼수는 없었지만

민족의 영산인 한라산에 정기를 대장과물안개는
듬뿍 받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북아메리카의 최고봉 메킨리(,6,194m)에서 운명을 달리한 제주출신
고상돈을 기리는 돌무덤(케른)을 못본것을 무척 아쉬워하더군요

공원 입장료 1600원. 문의 한라산 국립공원(지역번호 064) 어리목본소 713-9950~3, 영실지소 747-9950, 성판악매표소 725-9950, 윗세오름대피소 743-1950, 관음사매표소 756-9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