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가 더욱 풍성해지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다. 가을에는 석류, 옥수수, 은행, 감자 등 각종 채소와 과일뿐만 아니라 고등어, 전복, 게, 굴 등 영양이 풍부하고 맛도 좋은 제철 해산물이 풍성해져 잘 챙겨 먹으면 어느 보약보다 더 좋다. 특히 9월 제철 해산물인 대하에는 단백질, 철분, 칼슘,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어 여름철 기력이 쇠해진 분들에게 좋은 식품이다.
↑ 포크로 집은 대하
몸집이 큰 새우라는 뜻의 대하(大蝦)는 보리새우과의 고급새우로 몸길이가 20cm 내외로 우리나라와 중국의 온대, 아열대에서 서식하는 새우이다.
특히 9~10월에 살이 오동통하게 오른 새우는 식감은 물론 맛과 영양이 매우 좋은데, 새우 중에서도 단연 최고인 대하는 몸을 따뜻하게 해줘 가을철 낮아진 기온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며 단백질, 칼슘, 철분이 풍부해 저혈압, 빈혈 예방 및 기력회복에 탁월하다.
◆ 대하를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
1) 껍질, 머리, 꼬리까지 먹어야 할까?
대하의 껍데기에는 키토산과 단백질, 무기질이 풍부해 통째로 먹으면 더욱 영양가가 높고,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머리와 꼬리가 먹기 부담스럽다면 잘 말려 가루로 만들어 천연 조미료로 국이나 찌개 끓일 때 사용하면 좋다.
2) 콜레스테롤이 걱정된다고?
콜레스테롤이 많아 새우를 안 먹는다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새우의 콜레스테롤의 함량은 다른 어패류보다 조금 높을 뿐이다. 대하 성분 중 감칠맛을 내는 타우린은 오히려 혈압을 안정시키고 콜레스테롤 증가를 방지하여 적정량을 섭취한다면 오히려 득이 된다. 콜레스테롤 때문에 대하를 먹기가 꺼려진다면 조리할 때 삶거나 굽기보다는 채소를 함께 넣은 찜 요리로 즐기는 것이 도움된다.
3) 싱싱한 대하를 고르는 방법은?
자연산 대하는 살짝 붉은빛이 나면서 노르스름하며 반질반질하고, 양식은 새우 등에 푸른 색을 띠고 자연산이 양식보다 수염이 2배 정도 긴 것이 특징이다. 대하를 고를 때는 몸이 투명하고 윤기가 나는 것이 좋고, 껍질이 단단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4) 대하와 어울리는 음식은?
대하는 양배추와 함께 먹으면 새우에 부족한 비타민 C와 섬유소를 보충해 주어 기력회복에 더욱 도움된다. 또한, 사람의 노화와 성인병을 유발하는 과산화 지질을 억제하기 위해 새우에 표고버섯을 곁들이는 요리가 매우 좋다. 표고버섯에는 에르고스테린이 풍부하고 비타민 B1과 B2도 많다. 표고버섯의 섬유질은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떨어뜨리고, 에르고스테린은 칼슘의 흡수를 크게 도와서 새우와 궁합이 잘 맞는 식품이다.
최은경 건강의학전문기자 cyzhflt@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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