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기호식품이다. 전 세계인들이 물 다음으로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이기도 하다. 각 나라에서는 저마다의 차 문화가 형성되어 왔다. 그 중 차 문화의 발생지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 바로 오랜 전통을 지닌 중국으로, 예로부터 여러 가지 차를 즐겨왔다. 다양한 종류의 차가 있는 만큼 그에 따른 효능도 가지각색이다. 차는 신체뿐 아니라 정신 건강까지 향상시켜주는 힐링푸드다.
차의 발상지, 중국
중국은 차 문화가 일찍부터 발달했다. 진나라 때부터 차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그때는 약의 개념이 강했다. 차가 지닌 다양한 효능 중 치료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곁에 상비하면서 점차 음료로도 사용하게 되었다. 음료로 인식하면서 대량으로 재배해 차를 일상적으로 마시기 시작했다. 이는 전한 무렵으로 볼 수 있다. 차를 마시는 습관이 형성되고 하나의 온전한 기호 식품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그전에는 귀족들이 주로 마셨으나 당나라에 와서는 민간에게까지 퍼져 모두 차를 즐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중국에서 차는 매우 중요하다. 손님을 대접할 때 빠지지 않고, 결혼할 때도 신랑이 신부 측에게 차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을 정도다. 중국인들은 차가 일상이다. 중국 음식이 기름져도 중국인들이 상대적으로 날씬한 것은 차를 상시적으로 마시기 때문이라고 한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일상다반사’도 밥과 차를 일상적으로 먹는다는 뜻에서 시작됐다고.
발효, 종류에 따라 나눠
중국차는 불발효차인 녹차류, 약발효차인 백차류, 경발효차인 황차류, 반발효차인 청차류, 90%를 발효한 완전발효차인 홍차류, 오랜 시간 공기 중에서 자연발효가 진행되는 후발효차 흑차류까지 총 6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크게 색이나 발효정도로 차 종류를 구분한다. 서호용정, 벽라춘 등이 녹차류, 백호은침, 백모란 등이 백차류, 군산은침 등이 황차류, 우롱차, 철관음, 무이암차 등이 청차류, 기문, 진홍 등이 홍차류, 보이차가 흑차류다. 효능은 각기 다르다. 차에는 떫은맛을 지닌 카테킨(폴리페놀), 감칠맛과 단맛을 지닌 아미노산 중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데아닌, 카페인을 기본적으로 함유하고 있다. 폴리페놀은 항암효과가 있어 암을 예방,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카테킨은 노화를 억제해 피부가 생기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혈압을 낮춰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환자에게 좋다. 물 속의 불순물이나 독성을 제거해 소화와 비뇨기능을 활성화시킨다. 단지 몸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차를 마시면서 정신도 맑게 해준다.
차별화된 중식의 핵심요소도 가능
중국차는 중화요리점에서 식전에 제공하는 아주 중요한 고객 접점 포인트다. 보통 자스민 차, 국화차를 많이 사용하는데 자스민 차는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지방을 분해해준다. 깔끔한 향은 중간 중간 기름진 입 안을 개운하게 마무리해준다. 차는 중식의 기본 요소다. 적절하게 구성하면 차별화된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 각 차마다 향과 맛 등 특성이 다르다 보니 중식 메뉴에 맞춰서 차를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중국에서 차는 식문화뿐 아니라 생활을 이해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수단이다. 중식 자체가 기름지다는 인식이 많은데 이를 완화할 수 있는 한 방법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글·사진 제공 : 월간외식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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