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시간을 갖거나 친구가 오랜만에 집에 찾아왔을 때 커피 대신 홍차를 준비해보자. 티백으로 우려낸 홍차라도 과일이나 다른 음료와 섞으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추운 겨울, 따뜻한 홍차 한 잔의 여유를 느껴보자.
알고 마시면 더 향긋한 홍차의 종류
차나무 잎으로 만든 홍차는 수확 후 찻잎을 산화, 발효시키는 과정을 통해 갈색 혹은 검은색으로 변하며 맛과 향도 달라진다. 차의 주성분으로 알려진 폴리페놀은 차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성분으로 해독, 살균, 항암, 항산화 작용을 비롯해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찻잎의 배합에 따라 한 원산지의 찻잎으로만 이루어진 스트레이트 티, 서로 다른 원산지의 찻잎을 섞어 만드는 블렌디드 티, 찻잎에 인공적인 향이나 과일 조각, 꽃잎 등을 가미한 플레이버리 혹은 플레이버드 티 등이 있다. 우려내는 방식에 따라서는 차만 우려 마시는 스트레이트 티가 있고, 차에 우유, 향신료, 과일, 허브 등을 첨가해 마시는 베리에이션 티가 있다.
Tea Table 1
레몬홍차
재료
홍차 티백 2개, 물 2컵, 레몬 1/2개, 설탕 1작은술
만들기
1 티포트에 물 2/3컵을 붓고 팔팔 끓인 뒤 홍차 티백을 넣어 2분 정도 우리고 설탕을 넣어 섞는다. 2 레몬은 얇게 슬라이스한 뒤 냄비에 물 1과 1/3컵을 부은 다음 함께 넣어 팔팔 끓인다. 3 찻잔에 ①의 홍차와 ②의 레몬 우린 물을 1:2 비율로 섞어 붓고 레몬 한 조각을 띄운다.
치즈타르트
재료
식빵 8장, 크림치즈 4큰술, 레몬즙 1큰술, 꿀 1작은술, 파슬리 혹은 허브·초콜릿 은단 약간씩
만들기
1 식빵은 테두리 부분을 썰어내고 밀대를 이용해 납작하게 민 뒤 4등분해 각각 모서리 부분이 서로 겹치도록 손으로 눌러 모양을 잡는다. 2 ①의 식빵을 180℃로 예열한 오븐에 5분 정도 노릇하게 구워낸다. 3 볼에 크림치즈, 레몬즙, 꿀을 넣고 잘 섞는다. 4 ②의 식빵 위에 ③을 올리고 파슬리 혹은 허브, 초콜릿 은단을 장식한다.
Tea Table 2
밀크티
재료
홍차 티백 2개, 물 1/3컵, 우유 2컵
만들기
1 티포트에 물을 붓고 팔팔 끓인 뒤 홍차 티백을 넣어 3~4분 정도 우려낸다. 2 냄비에 우유를 붓고 작은 거품이 생길 정도로만 끓인다. 3 잔에 ①의 홍차와 ②의 우유를 섞어 담는다.
Tip우유를 너무 오래 끓이면 유막이 생기므로 따뜻할 정도만 데우고,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꿀, 시럽을 첨가해도 좋다. 우유 대신 연유를 넣으면 좀 더 달콤한 동남아식 밀크티를 즐길 수 있다.
초코머핀
재료
박력분 90g, 버터 70g, 설탕·코코아가루 30g씩, 달걀 1개, 초코칩 50g, 우유 70ml,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소금 약간
만들기
1 볼에 버터를 넣고 설탕과 소금을 2~3회 나눠 넣어 휘핑한 뒤 달걀을 넣어 다시 한 번 휘핑한다. 2 볼에 박력분, 코코아가루, 베이킹파우더를 넣고 섞어 체에 3회 내린다. 3 ①에 ②와 우유를 넣고 주걱으로 자르듯이 섞은 뒤 초코칩을 넣어 섞는다. 4 머핀 틀에 ③을 80% 정도 채우고 180℃로 예열한 오븐에 15분 정도 굽는다.
티백 홍차 맛있게 우리기
홍차 고유의 맛과 향을 잘 즐기기 위해서는 3분이라는 골든 룰을 기억할 것. 티백 홍차를 즐긴다면 찻잔에 끓는 물을 부은 다음 티백을 넣는 것이 순서. 티백을 넣고 물을 부으면 떫은 성분이 지나치게 우러나온다. 티백을 넣은 뒤에는 뚜껑을 덮어 향과 열이 날아가지 않게 1~2분 정도 우린다. 대부분 홍차 티백 뒷면에는 우리는 시간이 3분이라고 표시돼 있지만 우리나라 물은 차가 빨리 우러나는 편이기 때문에 1~2분이면 적당하다. 밀크티로 마시려면 3분 이상 우려도 되며, 홍차가 아닌 과일차나 허브차는 5~6분 이상 우린다. 떫은 성분이 우러나올 수 있으므로 티백은 절대 꾹 누르거나 흔들어 짜내지 말 것. 차를 따뜻하게 오래 마시고 싶다면 찻잔을 뜨거운 물로 한 번 헹궈 예열하고 컵받침을 이용하는 것이 요령이다.
Tea Table 3
생강홍차
재료
홍차 티백 2개, 물 2컵, 생강즙·설탕 1작은술씩
만들기
1 티포트에 물을 붓고 팔팔 끓인 뒤 홍차 티백을 넣어 2분 정도 우려낸다. 2 생강은 껍질을 벗긴 뒤 강판에 갈아 즙을 짠다. 3 찻잔에 ①의 홍차를 따르고 ②의 생강즙과 설탕을 넣어 섞는다.
Tip생강의 맛과 향을 은은하게 느끼고 싶다면 생강을 채썰거나 갈아서 홍차에 우려낸다.
고구마경단
재료
고구마 1개, 카스텔라 1/2개, 꿀·견과류 약간씩
만들기
1 고구마는 껍질을 벗기고 찜기에 찐 뒤 뜨거울 때 으깬다. 2 카스텔라는 체에 걸러 가루로 만든다. 3 ①의 으깬 고구마는 한 입 크기로 동그랗게 빚어 꿀을 입힌 뒤 ②의 카스텔라가루를 묻힌다.
Tip고구마는 물고구마보다 밤고구마나 호박고구마를 사용하고, 부드러운 맛을 원하면 생크림을 첨가해도 좋다.
Tea Table 4
와인홍차
재료
홍차 티백 2개, 물 2컵, 로제와인 2큰술
만들기
1 티포트에 물을 붓고 팔팔 끓인 뒤 홍차 티백을 넣어 2분 정도 우려낸다. 2 찻잔에 ①의 홍차를 부은 뒤 로제와인을 넣는다.
Tip와인홍차를 즐길 때 향이 강한 레드와인보다는 로제와인이 적당하며, 마지막에 와인을 넣어 특유의 맛과 향을 살리도록 한다.
과일꼬치
재료
포도 16알, 키위 1개, 꼬치 8개
만들기
1 포도는 깨끗이 씻어 알만 따서 준비한다. 2 키위는 껍질을 깎고 포도 크기로 썬다. 3 꼬치에 포도-키위-포도 순으로 꽂아 그릇에 담는다.
차 한 잔의 여유, 애프터눈 티
영국 사람은 하루 7~8회 티타임을 가진다. 그중 점심과 저녁 식사 중간에 즐기는 애프터눈 티는 홍차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애프터눈 티는 각종 빵과 케이크, 샌드위치 등을 3단 트레이에 담아낸 간식과 함께 즐기는데, 상류층에서는 사교의 매개체로 애프터눈 티를 활용했고 그로 이해 화려한 테이블웨어가 함께 발전했다. 영국식으로 3단 트레이에 간식을 가득 내지 않더라도 홍차와 함께 간단한 과일이나 빵, 떡 한 조각으로 오후의 출출함을 달래보자. 홍차 대신 루이보스티나 허브티를 준비하면 아이와 함께 애프터눈 티를 즐기기에 손색없다.
Tea Table 5
유자홍차
재료
홍차 티백 2개, 물 2컵, 유자청 1큰술
만들기
1 티포트에 물을 붓고 팔팔 끓인 뒤 홍차 티백을 넣어 2분 정도 우려낸다. 2 찻잔에 ①의 홍차를 따르고 유자청을 넣어 섞는다.
Tip유자청 외에도 모과청이나 각종 과일청, 과일잼을 넣어도 달콤하고 향기롭다.
바게트 스크램블
재료
달걀·블랙 올리브 2개씩, 바게트 2조각, 우유 1/4컵, 양파 1/5개, 파슬리·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식용유 적당량
만들기
1 양파는 손질해 잘게 다지고 블랙 올리브는 얇게 편썬다. 2 볼에 달걀, 우유, ①의 양파와 블랙 올리브,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잘 섞는다. 3 식용유를 두른 팬에 ②를 넣고 젓가락으로 저어가며 익힌 뒤 파슬리를 넣고 살짝 더 익힌다. 4 바게트는 마른 팬에 앞뒤로 살짝 구운 뒤 ③을 올린다.
Tea Table 6
사과홍차
재료
홍차 티백 2개, 물 2컵, 사과 1/2개, 설탕 1작은술
만들기
1 티포트에 물 2/3컵을 붓고 팔팔 끓인 뒤 홍차 티백을 넣어 2분 정도 우리고 설탕을 넣어 섞는다. 2 사과는 껍질째 깨끗이 씻어 얇게 슬라이스한 뒤 냄비에 물 1과 1/3컵을 부은 다음 함께 넣어 팔팔 끓인다. 3 찻잔에 ①의 홍차와 ②의 사과 우린 물을 1:2 비율로 섞어 붓고 사과 한 조각을 띄운다.
Tip사과를 설탕에 재어 사과청을 만든 뒤 홍차에 타서 마셔도 좋다. 사과를 물에 넣어 끓이면 새콤한 맛이 줄어드는데 이를 보강하려면 레몬즙을 조금 첨가한다.
시나몬 애플토스트
재료
식빵 2장, 사과 1/2개, 흑설탕·물 2큰술씩, 시나몬파우더·슬라이스 아몬드 약간씩
만들기
1 식빵은 마른 팬이나 오븐에 구워 대각선으로 썬다. 2 사과는 껍질째 씻은 뒤 얇게 편썰어 팬에 담고 흑설탕, 물을 넣어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조린다. 3 접시에 ①의 식빵을 담고 ②의 사과를 얹은 뒤 시나몬파우더와 아몬드슬라이스를 뿌린다.
＜■진행 / 이서연 기자 ■사진 / 민영주 ■도움말 / 이유진(「오후 4시, 홍차에 빠지다」 저자) ■제품 협찬 / 립톤(080-041-7100) 요리 & 스타일링 형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