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조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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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에 표고버섯 넣은 고급스런 풍미가 느껴지는 국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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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도 잘하고 저 집도 잘하고 다 잘해요."
순천 웃장이다. 이곳에서 만난 한 상인은 이집 저집 가릴 것 없이 모든 집이 다 국밥을 잘한다고 했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다르겠지만 맛돌이가 만난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랫장보다 웃장의 국밥이 한수 위라고 말했다.
웃장의 국밥골목은 한국관광공사가 10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했다. 지난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맛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전국 음식 테마 거리'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통시장인 웃장의 장날은 5일과 10일이다. 하지만 국밥집은 장날이 아닌 날에도 날마다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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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장 바람벽에 정지용 시인의 향수 시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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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장 국밥골목에는 15군데의 국밥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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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역사를 자랑하는 웃장 국밥골목에는 15군데의 국밥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예전에 맛돌이가 가본 곳은 황전식당이다. 이번에는 동네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한우식당을 찾아가봤다.
"동네 약사님이 추천해서 왔어요."
광주에서 찾아온 손님들이다. 시장 앞에 있는 약사의 추천으로 이곳을 찾게 되었는데 국밥이 참 맛있다며 후한 인심에 놀란다. 둘 이상의 손님이 찾아가면 머리고기 한 접시가 덤이다. 서비스로 내주는 음식이 정말 대단해 보인다. 배보다 배꼽이 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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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이상의 손님이 찾아가면 머리고기 한 접시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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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로 내주는 음식이 정말 대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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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식당 주인아주머가 국밥에 넣을 돼지고기를 손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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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자가 6개 놓인 자그마한 가게다. 때마침 점심시간이라 사람들이 붐빈다. 국밥 한 그릇(6천원)을 주문해놓고 한참을 기다렸다. 무료함을 달래고 있는데 기다리게 한 것이 미안해서일까 "원래 둘이 와야 주는데 그냥 드세요."하면서 머리고기를 서비스로 내준다.
"고맙기도 하지 이게 웬 횡재야~"
데쳐낸 부추와 함께 내온 머리고기는 때깔 곱게 잘도 삶아졌다. 묵은지와 먹으니 맛깔나다. 머리고기는 초고추장과도 찰떡궁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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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가격 업소로 서민들의 주머니 부담이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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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대부분의 업소가 국밥에 밥을 말아낸다. 이곳은 따로국밥이다. 콩나물에 표고버섯이 들어간 국밥 국물에서 고급스런 풍미가 느껴진다. 14년 내공이 담긴 주인 아주머니(64.이옥례)의 걸작이다.
"가게 한지는 14년 됐어요. 국밥 맛있게 하려고 동의보감을 뒤졌어요, 인삼은 돼지고기와 안 맞고 표고가 잘 맞는다고 하데요 그래서 올 2월부터 국밥에 표고를 넣었어요. 보약 먹고 간다며 손님들이 다들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