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한파가 다시 찾아왔다. 이럴 때는 몸을 녹여주는 따끈한 탕이 인기다. 그 중에서도 대구탕은 맛과 영양을 동시에 제공해준다.
조선시대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는 '대구는 기운을 보하는데, 내장과 기름의 맛이 더욱 좋다'고 했다. 대구는 산란기인 12월부터 2월까지가 맛이 가장 좋다. 올 겨울에는 예년보다 어획량도 많아 가격도 떨어졌다.
↑ [헬스조선]사진=조선일보DB |
대구의 간에서 빼낸 간유는 비타민A와 비타민D가 풍부하다. 비타민D는 주로 햇빛에서 얻을 수 있지만, 햇빛을 보기 힘든 겨울철에는 대구 등 음식으로도 대체할 수 있다.
대구탕은 술자리에서도 인기다. 대구탕 특유의 얼큰한 맛뿐만 아니라 숙취 해소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대구에는 시스테인, 메티오닌 등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데, 이게 몸에서 해독작용을 하는 글루타티온이란 물질을 합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서울에서는 대구탕에 고춧가루와 마늘을 넣어 얼큰하게 먹지만, 대구 본산지인 경남 지역에서는 대구를 맑은 탕으로 즐긴다.
▷대구 맑은탕 끓이는 법
준비물: 대구 1/2마리(중간 크기 기준), 무 1토막, 대파 1/2대(3~4인분 기준), 소금(또는 조선간장) 약간
1. 대구를 먹음직한 크기로 토막 내고, 무와 대파를 썬다.
2.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붓는다. 납작하게 썬 무를 더해 끓인다.
3. 냄비 물이 끓으면 토막 낸 대구를 넣는다.
4. 대구 살이 하얗게 익고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면 소금 간을 하고 대파를 넣어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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