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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빈 "바보 역할 싫다" 은퇴선언

아기 달맞이 2012. 11. 26. 17:18

 

"이제 진지한 연기 하고 싶다"

 

 

1990년대 명절마다 TV에서 방송되며 큰 인기를 모았던 <미스터 빈> 시리즈의 주인공 로완 앳킨슨(Rowan Atkinson)이 앞으로 더 이상 ‘미스터 빈’ 연기를 하지 않겠다는 사실상의 은퇴선언을 남겨 충격을 선사하고 있다.

로완 앳킨슨은 11월 21일(수) 영국의 일간지인 《텔레그래프(www.telegraph.co.uk)》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스터 빈>을 통해 상업적으로는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50대의 나이에 이런 유치한 연기를 계속 한다는 것이 슬퍼졌다”며 앞으로는 코믹한 연기보다는 진지한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1955년에 태어난 영국의 인기 코미디언인 로완 앳킨슨은 1979년 영국 국영방송 BBC를 통해 데뷔했다. 그리고 로완 앳킨슨은 <노팅힐>,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브리짓 존스의 일기> 등의 각본을 쓰고 <러브 액츄얼리>를 연출하게 되는 리차드 커티스와 함께 1983년 시트콤 <블랙 애더>를 만들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로완 앳킨슨은 리차드 커티스와 함께 1990년 영국 최대의 민영방송사인 ITV(Independent Television)에서 <미스터 빈> 시리즈를 만들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특히 <미스터 빈> 시리즈는 영국 국영방송 BBC에서 방송되며 무려 시청률 60%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며, 로완 앳킨슨은 시트콤 ‘미스터 빈’의 캐릭터를 살려 <빈>과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 등 두 편의 극장판 영화까지 출연하게 된다.

또한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영화 <불의 전차>의 메인 테마를 연주할 때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함께 등장해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미스터 빈’의 모습을 연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미스터 빈’의 바보스러운 이미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로완 앳킨슨은 영국의 일류대학인 옥스퍼드 대학 전자공학과를 나온 엘리트 출신의 배우인데다, ‘미스터 빈’ 연기를 하지 않을 때는 중후하고 진지한 중년 신사의 모습이라는 사실이 공개되며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한편 더 이상 <미스터 빈>과 같은 바보 이미지를 연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로완 앳킨슨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저에게 기대를 걸어주시는 팬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심사숙고해 차기작을 고르겠다”고 밝혔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특별출연한 로완 앳킨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