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요리시간

반찬 없이도 한 그릇 뚝딱! 따뜻한 밥 한 그릇

아기 달맞이 2011. 12. 5. 07:53

 

한국 사람은 '밥심'으로 살고 곡기로 버틴다는 말이 있다. 쌀 소비량이 줄고 있다지만 밥은 여전히 우리에게 최고의 보약이다. 김치나 간장 하나만 있어도 한 그릇 너끈히 비울 수 있는, '맛있는 밥' 짓기에 도전해보자.

Part 1 흰쌀밥보다 잡곡밥


모둠 콩밥

재료
백미 3컵, 강낭콩·청태·작두콩 1/3컵씩, 물 적당량



만들기
1 콩은 물에 깨끗이 씻어 1시간 정도 불린다. 2 백미는 물에 불렸다가 밥솥에 넣고 물을 부은 다음 손을 올려 손등의 반쯤 오게 물의 양을 맞추고 ①의 콩을 펴 올려 밥을 짓는다.



보리 조밥


재료
보리쌀 2컵, 백미·조 1컵씩, 물 적당량

만들기
1 보리쌀과 백미, 조는 씻어서 물에 불린다. 2 밥솥에 ①을 담고 물을 부은 뒤 손을 올려 손등의 반쯤 오게 물의 양을 맞추어 밥을 짓는다.

현미 찹쌀밥


재료
현미·찹쌀 2컵씩, 물 적당량

만들기
1 현미와 찹쌀은 깨끗이 씻어서 물에 불린다. 2 밥솥에 ①을 담고 물을 부은 뒤 손을 올려 손등의 반쯤 오게 물의 양을 맞추어 밥을 짓는다.

Part 2 밥이 보약! 영양 만점 영양밥




죽통밥


재료
찹쌀 2컵, 흑미 1컵, 대추 3개, 은행 3큰술, 물 적당량, 소금 약간

만들기
1 찹쌀과 흑미는 깨끗이 씻어 물에 불렸다가 죽통에 2/3쯤 채워 넣는다. 2 ②에 물을 붓고 집게손가락을 세웠을 때 손가락 길이의 반쯤 오게 물의 양을 맞춘다. 3 껍질을 벗긴 은행과 손질해 얇게 채썬 대추를 ②의 죽통에 넣고 소금을 뿌린 다음 한지로 뚜껑을 만들어 덮는다. 4 ③의 죽통을 찜통에 넣고 찌다 김이 오르면 불을 약하게 줄여 30분 정도 익힌다.



수삼 흑임자영양밥


재료
백미 2컵, 보리쌀 1컵, 찹쌀 1/2컵, 수삼 4개, 흑임자 2큰술, 물 적당량

만들기
1 수삼은 깨끗이 씻어 손질하고 흑임자는 곱게 다진다. 2 백미와 보리쌀, 찹쌀은 깨끗이 씻어 물에 불렸다가 밥솥에 넣는다. 3 ②에 ①의 재료를 올리고 손을 올려 손등의 반쯤 오게 물의 양을 맞추어 밥을 짓는다.



단호박영양밥


재료
찹쌀 2컵, 백미 1컵, 불린 강낭콩 1/2컵, 단호박 4개, 잣 4큰술, 물 적당량

만들기
1 찹쌀과 백미는 깨끗이 씻어 물에 불렸다가 밥솥에 넣는다. 2 ①에 불린 강낭콩을 넣고 손을 올려 손등의 반쯤 오게 물의 양을 맞추어 밥을 짓는다. 3 단호박은 깨끗이 씻어 꼭지 부분을 가로로 썰어내고 속을 파낸다. 4 ③의 호박에 ②의 밥을 담고 잘라낸 꼭지 부분을 뚜껑으로 덮는다. 5 ④를 찜통에 넣고 찌다 김이 오르면 불을 약하게 줄여 10~20분간 익힌다.

Part 3 입맛 없을 때! 별미 밥




시래기쌈밥


재료
백미 2컵, 보리쌀 1컵, 시래기 320g, 래디치오(잎 채소) 16장, 물 적당량, 소금 약간, 양념장(미소된장 1큰술, 올리고당·다진 마늘 1작은술씩, 참기름 1/2작은술, 참깨 약간)

만들기
1 시래기는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푹 삶아 건진 뒤 잘게 다진다. 2 백미와 보리쌀은 깨끗이 씻어 물에 불렸다가 밥솥에 넣고 물을 부은 다음 소금으로 간한다. 3 ②에 손을 올려 손등의 반쯤 오게 물의 양을 맞춘 다음 ①을 올려 밥을 짓는다. 4 볼에 분량의 양념장 재료를 넣고 고루 섞는다. 5 래디치오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그 위에 ③의 밥을 올리고 ④의 소스를 뿌린다.



해물솥밥


재료
백미 3컵, 중하 8마리, 바지락·모시조개·홍합 200g씩, 물 적당량, 양념장(간장·참기름 2큰술씩, 참깨 1작은술, 설탕 약간)

만들기
1 중하와 홍합은 깨끗이 씻어 손질한다. 2 바지락과 모시조개는 소금물에 담가 해감한 뒤 깨끗이 손질한다. 3 백미는 깨끗이 씻어 물에 불렸다가 무쇠 솥에 담고 물을 부은 뒤 손을 올려 손등의 반쯤 오게 물의 양을 맞춘다. 4 ③에 ①과 ②의 해물을 올려 익히다 끓으면 약한 불로 줄여 15~20분간 뜸을 들인다. 5 볼에 분량의 양념장 재료를 넣고 고루 섞어 ④의 밥에 곁들인다.



무순 알밥


재료
백미 4컵, 무순·김치 200g씩, 날치알 4큰술, 레몬즙 1큰술, 물 적당량, 참기름·후리가케·간장 약간씩

만들기
1 무순은 깨끗이 씻고 김치는 물에 헹궈 잘게 썬다. 2 날치알은 레몬즙에 살짝 담가 비린내를 제거한다. 3 백미는 깨끗이 씻어 물에 불렸다가 밥솥에 넣고 물을 부은 뒤 손을 올려 손등의 반쯤 오게 물의 양을 맞추어 밥을 짓는다. 4 그릇에 ③의 밥을 담고 ①과 ②의 재료를 올린 뒤 참기름, 후리가케, 간장을 고루 섞어 곁들인다.



무 김치밥


재료
백미 3컵, 김치 320g, 쇠고기 300g, 무 1/6개, 대파 1대, 연근 80g, 물 적당량, 양념장(간장·참기름 2큰술씩, 참깨 1작은술, 설탕 약간)

만들기
1 김치는 소를 털어내어 굵직하게 썰고 무는 껍질을 벗겨 잘게 다진다. 연근은 모양대로 얇게 썬다. 2 쇠고기는 얇게 썰고 대파는 깨끗이 씻어 송송 썬다. 3 백미는 깨끗이 씻어 물에 불렸다가 밥솥에 담고 물을 부은 뒤 손을 올려 손등의 반쯤 오게 물의 양을 맞춘다. 4 ③에 ①과 ②의 쇠고기를 올려 밥을 짓는다. 5 볼에 분량의 양념장 재료를 넣고 고루 섞는다. 6 그릇에 ④의 밥을 담고 ②의 대파를 올린 뒤 ⑤의 양념장을 곁들인다.

Bonus Page!
밥 짓기의 기본



밥맛을 좌우하는 좋은 쌀 고르기
반지르르 윤기가 흐르고 고소한 향에 씹을수록 단맛까지 느껴지는 맛있는 밥. 밥은 짓는 요령도 중요하지만 밥맛은 좋은 쌀을 고르는 것에서부터 결정된다. 쌀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도정 날짜를 확인하는 것이다. 쌀은 낟알 상태로 보관하다 도정을 하는데, 이때 낟알에 함유된 지질이 산소에 노출되면서 산패하기 시작한다.

이천의 유명 식당 밥이 맛있는 이유는 그날그날 쌀을 도정해 밥을 짓기 때문이다. 따라서 날짜를 확인하고 가장 최근에 도정한 쌀을 고르는데, 가급적 15일이 지나지 않은 것이 좋다. 쌀알을 볼 수 있다면 알이 통통하고 모양과 굵기가 일정하며 색이 맑고 윤기가 나는지 확인한다. 또 금이 가거나 부서지지 않고 이물질이 섞이지 않은 쌀이 맛있는데, 밥을 지을 때 부서진 면에서 녹말과 냄새가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좋은 쌀은 냄새를 맡아봤을 때 쌀 고유의 향기가 느껴진다.

압력솥 말고 냄비로 밥 짓기
일반 냄비에 지은 밥은 압력솥 밥처럼 차지진 않지만 고슬고슬하게 익어 갓 수확한 쌀알의 달고 고소한 맛이 더 잘 느껴진다. 냄비는 끓어 넘치지 않도록 어느 정도 깊이가 있고 뚜껑이 무거우며 온도가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이 좋다.



1쌀은 깨끗이 씻어 30분간 찬물에 담가 불린다. 씻을 때는 힘을 주지 말고 살살 휘젓듯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여러 번 씻는다.2쌀과 물의 비율은 1:1.2가 기본. 냄비에 불린 쌀과 물을 담고 손을 올렸을 때 손등의 반 정도 오게 물의 양을 맞추면 된다.3센 불에 5분 정도 끓이다가 김이 오르면 불을 줄이고 15∼20분간 뜸을 들인다. 이때 뚜껑이 달각거려도 열어서는 안 된다.4뜸을 들인 뒤에는 불을 끄고 뚜껑을 덮은 채로 2분 정도 두었다가 뚜껑을 열어 김을 날린다.


TIP 잡곡밥 더 맛있게 짓기




잡곡밥은 흰쌀로만 지은 밥보다 열량은 적은 반면 비타민과 칼슘, 철, 필수지방산, 식이섬유 등의 함량이 높으며 당뇨, 암 등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무작정 잡곡을 넣는다고 몸에 좋은 것은 아니다. 잡곡밥도 더욱 영양가 있게 짓는 요령이 있다. 잡곡은 백미에 비해 잘 퍼지지 않으므로 물에 충분히 불리는 것이 좋은데 현미는 최소 두 시간, 검은콩이나 대두처럼 껍질이 단단한 콩은 소금물에 7∼8시간 정도 불린다. 또 흰쌀밥보다 소화율이 떨어지므로 물을 넉넉하게 붓는 것이 좋다.

잡곡의 불린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물의 양은 보통 잡곡의 1.2∼1.5배가 적당하다. 단 찹쌀로만 밥을 지을 때는 흰쌀밥보다 물을 덜 넣어야 질척이지 않는다. 밥 짓는 솥은 바닥이 두꺼워야 뜸이 잘 든다. 차조는 압력솥에 지을 때는 다른 잡곡과 함께 넣어도 괜찮지만 일반 솥에 짓는다면 밥물이 보글보글 끓어오를 때 넣어야 뭉그러지지 않는다.

<■제품 협찬 / 리유 & 김선미도자기(02-747-3990) ■요리 & 스타일링 / 박용일(YONG STYLE), 조아정(어시스트) ■진행 / 이은선(객원기자) ■사진 / 원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