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날마다 좋은 날/윤동재

아기 달맞이 2011. 7. 12. 10:52

 

 

 

 

 

 

 

 

날마다 좋은 날

                     - 윤동재 -

 

 

 

 

일요일마다 도봉산역에서 내려

도봉산으로 올라가기 위해

길을 건너면

노인이 한 분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가

조그마한 공장에 나가

열심히 벌고 있지만

신세지기 싫어서

여기 나와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 만 원만 벌면

된다고 합니다.

만 원만 벌면

할망구하고 국수도 사 먹고

담배도 한 갑 사고

어쩌다가 손자놈 공책과 연필도

사다 준다고 합니다.

 

하루 만 원만 벌면

날마다 좋은 날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