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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재스님 |
[경인일보=이준배기자]'담백한 자연의 맛에 주목하라!'
사찰 음식이 자연을 닮은 최고의 건강식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찾는 애호가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어떤 부분이 몸에 좋고, 어떤 재료들이 쓰이며 또 어떻게 만드는지를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경인일보는 독자들에게 사찰 음식에 대해 좀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매주 선재스님의 건강레시피와 음식철학을 소개하는 '자연의맛-사찰음식 이야기' 코너를 마련했다.
선재스님은 TV 다큐멘터리로도 소개된 바 있는 '사찰음식의 대가'. '음식이 곧 약이다'라는 철학 아래 제철 재료만으로 전통 음식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주 자연의 맛으로 건강은 물론 삶의 여유도 함께 챙겨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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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음식이 제일 맛있고 몸에도 좋다'.
겨우내 축적된 에너지 신진대사가 점점 활발해지는 봄은 역동의 계절이다. 그렇다 보니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 수분 등 모든 영양소가 균형있게 신체에 공급돼야 한다.
우리 옛말에 제철 과일이 제일 맛있다는 말처럼 철따라 제철음식 섭취는 우리 몸에 필수적이다. 우리 몸에서 신진대사의 주축을 맡은 기관은 바로 간이다. 봄철에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는 것도 간의 기능과 연관이 있다.
이럴 때 섭취해야 하는 것이 미네랄이 풍부한 쑥, 씀바귀 같은 봄나물이다. 이런 제철 음식들의 씁쓸한 맛은 겨우내 부족했던 비타민을 공급해 간의 정상적인 활동을 돕는다.
제철 음식을 활용한 오색화전과 오색경단화채를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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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색화전
·재료: 찹쌀가루 5컵, 단호박 1/8개, 포도주스, 비트즙·시금치즙 2큰술씩, 소금 ·설탕·꽃다지·식용유 약간씩
·만드는 법 :
1.찹쌀은 깨끗이 씻어 일어서 물에 12시간 정도 담갔다 건진다음, 소금 1큰술을 넣고 가루 내어 체에 내린다.체에 내린 가루는 5등분한다.
2.단호박은 씨를 털고 김이 오른 찜통에 넣고 쪄서 속만 숟가락으로 파낸다.비트는 강판에 갈아 거즈에 내려 즙만 내고, 시금치는 믹서에 물을 조금 넣고 간다.
3.5등분한 찹쌀가루에 각각 단호박 찐 것, 비트즙, 시금치즙, 포도주스를 섞어 오랜 반죽해 지름 5cm 크기로 둥글납작하게 빚는다.남은 찹쌀가루는 따뜻한 물에 익반죽해 같은 크기로 둥글납작하게 빚는다.
4.팬이 달궈지면 기름을 살짝 두르고 한 번 닦는다.무에 기름을 발라 팬을 닦아 내기도 한다. 약한불에서 화전 반죽을 얹어 지진다. 한쪽이 익으면 뒤집어 꽃다지를 얹어 익힌 후 다시 뒤집어 잠깐 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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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색경단화채
·재료 : 찹쌀가루 5컵, 단호박 1/8개, 포도주스, 비트즙·시금치즙 2큰술씩, 녹말약간, 화채국물(배2개, 생강즙·꿀 약간씩), 딸기 8개
·만드는 법 :
1.오색 찹쌀 반죽(화전 참조)을 만들어 경단을 빚어 녹말에 한번 굴린 후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삶는다. 떠오르면 건져 찬물에 행군 다음 삭제한다.
2. 배는 강판에 갈아 즙을 내고 여기에 꿀과 생강즙을 섞어 화채 국물을 만든다. 반으로 자른 딸기를 그릇에 돌려 담고 색색의 경단을 얹은 후 화채 국물을 붓는다.
/도움말:선재스님
※ 빨간색 '비트' 피 밝게 해주고 항암효과 뛰어나… 한의학에서 본 오색의 효능
오색은 초록색, 빨간색, 노란색, 하얀색, 검은색으로 우리 음식에는 오색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색깔은 음식으로 몸에 들어올 때 초록은 간에, 빨강은 심장에, 노랑은 비장에, 하양은 폐에, 검정은 신장에 작용한다. 시금치는 초록색으로 간에 좋다. 그러나 많이 먹지는 말아야 한다. 많이 먹으면 다리가 약해진다.
비트는 빨간색으로 심장을 튼튼하게 한다. 혈액을 맑게 해줘 갱년기와 빈혈에 좋고 항암 효과도 뛰어나다. 단박(甛瓠)은 노란색으로 신장에 좋다.
찹쌀은 하얀색으로 색깔로 보면 폐로 가지만 맛으로 보면 비로 간다. 중기를 보하고 곽란(토사)을 멎게 한다. 포도는 진한 보라(검은 색)로 신장에 좋다.
도움말:성심한의원(031-257-1877) 이종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