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요리시간

약채로 차린 봄 밥상

아기 달맞이 2011. 4. 16. 00:18

약채요리란 말 그대로 약이 되는 채소로 만든 음식이다. 약초의 고장인 충북 제천에서는 약재로만 활용해온약초와 산야초를 우리 식탁에서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약채락’이라는 음식 브랜드로 개발했다. 지난 2008년부터 지역 요리로 발전해온 제천시의 약채요리로 봄의 미각을 돋우고 건강도 챙겨보자.
약채비빔밥
제천시가 개발한 한방음식 브랜드 ‘약채락’의 대표 음식인 비빔밥. 각종 채소와 함께 황기잎, 뽕잎, 오가피를 약초고추장에 비벼 먹으면 씹을수록 구수한 맛과 쌉싸래한 향이 식욕을 돋운다.
강된장약채비빔밥
1년 이상 묵힌 재래된장을 넣은 비빔밥은 고추장과 달리 된장의 짭조름하고 구수한 맛이 배어 한층 깊은 맛이 난다.
*사각 매트는 문지영 작가의 작품. 12만원, 이도.
info. 현대갈비 제천시와 협약해 2004년부터 ‘약채락’ 건강비빔밥을 판매하고 있는 지정 음식점. 말린 각종 약채와 가루, 직접 담가 3년 이상 묵힌 효소 등을 이용해 만든 비빔밥과 각종 고기요리를 선보인다.
약채구절판
위와 장의 열독을 없애주는 치자, 몸속 독소를 해독하는 쑥, 피를 맑게 하는 당귀, 기침과 가래, 염증에 좋은 백년초, 두통에 좋은 감국가루를 넣어 만든 밀전병에 싸먹는 구절판은 아름다운 색은 물론 맛과 영양까지 살아 있다.
순채오미자물
영조 임금께 진상되었던 순채는 제천 의림지 연못에서 자생하던 수생식물로 100가지 독소를 해독하는 효험이 있다고 한다. 말캉한 순채를 새콤달콤한 오미자 물에 넣어 마시면 간 해독에 좋다.
* 흰색 사각통 접시는 이능호 작가의 작품. 15만원, 기다란 나뭇잎 모양의 접시는 문지영 작가의 작품. 4만2천원, 모두 이도. 소스를 올려놓은 접시와 찻주전자, 찻잔. 가격미정, 모두 정소영 식기장.
약채회와 오가피장아찌
약채의 신선함이 색감으로 전해지는 약채회는 기침 가래에 좋은 뽕잎으로 만들었다. 말랑말랑하고 매끄러운 질감이 부드럽게 입안을 감싸고 구수하면서도 쌉쌀한 뽕잎 향이 살아 있는 음식으로 차갑게 즐기면 더욱 좋다. 오가피장아찌를 살짝 얹어 먹으면 맛의 조화가 더욱 오묘하다.
* 유약의 느낌이 살아 있는 넓은 접시와 테두리에 컬러가 있는 장아찌 접시. 가격미정, 모두 정소영 식기장
info. 2011년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 2005년 약초웰빙특구로 지정된 제천은 ‘2010년 세계한방엑스포’를 시작으로 매년 한방을 테마로 지역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는 9월 29일부터 10월 8일까지 ‘2011년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를 열 예정이다.
info. 약채락 한정식 ‘비원’ 각종 약채와 한방소스, 효소, 약초가루 등을 넣은 맛깔난 약채요리 코스를 1만5천~3만원대로 맛볼 수 있는 약선 한정식. 오미자, 사과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계절 별미를 맛볼 수 있다.
산야초나물
약채를 샐러드처럼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 신선초, 당귀잎, 무, 적채에 건포도와 호박씨를 넣어 오가피 간장이 들어간 소스에 버무려 먹으면 소스의 단맛이 약채의 쓴맛을 줄여준다.
* 거친 굴곡과 테두리에 질감이 살아 있는 사각 접시. 5만원, 소스 종지로도 훌륭한 찻잔. 2만원, 가벼운 원목 컵받침. 1만8천원, 모두 이도.
info. 제천 청풍호반 벚꽃축제 오는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충북 제천의 청풍호반 일원에서 벚꽃축제가 펼쳐진다. 청풍호수를 둘러싼 하얀 벚꽃, 노랗게 물든 개나리, 수줍은 진달래와 이름 모를 온갖 야생화까지. 푸른 물빛과 어우러진 형형색색 봄의 아름다움도 감상하고 약채요리로 건강까지 챙겨보자. 문의 043-641-4870
약채불고기
쇠고기의 포화지방산은 소화 흡수가 좋지 않아 혈액 내에 쌓여 독소가 된다. 피를 맑게 해주는 황기와 당귀를 넣은 양념에 잰 쇠고기를 건강하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음식으로 2010년 장관상을 받았다. 쇠고기를 생약채와 버섯, 오디올리브유에 곁들여 먹으면 혈중에서 잘 녹지 않는 쇠고기 지방을 당귀가 다스리기 때문에 건강에 좋다. ‘약채락불고기’라는 메뉴명으로 바우본가 박화자 대표가 장관상을 받은 메뉴.
토복령돈육불고기냉채
몸속의 독소를 배출해주는 토복령을 활용한 돼지고기 요리로 소스를 곁들여 시원하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바우본가 박화자 대표가2010년 ‘전국향토음식경연대회’에서 장관상을 받은 메뉴.
*도톰하고 투박한 질감이 살아 있는 흰색 접시. 가격미정, 정소영 식기장.
info. 바우본가 약채락 해독, 체질 음식 전문점이자 순채요리 전문점. 제천 약선음식연구회 회장이자 2010년 ‘전국향토음식경연대회’에 충북 대표로 출전해 ‘약채락 해독음식’으로 대상을 차지한 박화자 순채요리 연구가가 운영하는 곳이다. 예약자에 한해 체질 음식을 선보이며, 보고 먹는 즐거움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다양한 약선 음식을 선보인다. 둘째 넷째 일요일 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