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연구가 박종숙의 제안
요리 연구가 박종숙
궁중음식연구원 지미재·수강재 회원, 한국의 맛 연구소 회원이었으며 전통음식을 연구, 널리 알리고 있다. ‘박종숙 손맛작업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명 잡지 요리 칼럼과 TV 요리 프로그램의 요리 연구가로 활발한 활동 중이다.
“코끝이 찡해지는 늦가을에 즐겨 먹는 요리가 바로 꽃게된장국이에요. 한창 제철인 꽃게는 열성 식품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을 가진 식품이지요. 싱싱한 꽃게는 바다 냄새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국물요리로 만들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살만 쏙 빼서 끓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꽃게탕에 비해 먹기 편해 손님 접대 메뉴로도 안성맞춤이랍니다. 어린 시절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위해 즐겨 만들던 요리가 꽃게된장국이랍니다. 행여 할아버지가 꽃게 살을 발라내기 힘드실까 봐 살만 쏙 빼서 된장국을 끓이셨죠. 감히 흉내 내지 못할 정도로 남편 사랑이 지극한 분이셨죠. 얼갈이배추와 집된장을 넣어 끓이기 때문에 꽃게 특유의 비린내는 제거되고 구수하고 시원한 맛을 즐길 수 있어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메뉴랍니다.”
꽃게된장국
얼갈이배추 700g, 꽃게 500g, 대파 ⅓대, 된장 3큰술, 다진 마늘 1큰술, 고추장·생강즙 ½큰술씩
꽃게육수 꽃게껍질 적당량, 쌀뜨물 9컵
1 얼갈이배추는 손질한 후 끓는 소금물에 데쳐 헹군다.
2 꽃게는 딱지를 떼고 아가미를 제거한 후 반으로 잘라 방망이로 밀어 살을 뺀다.
3 냄비에 꽃게 껍질과 다리, 집게를 넣고 쌀뜨물을 부어 끓인 후 면포에 걸러 육수를 만든다.
4 냄비에 ③의 육수를 붓고 끓으면 데친 얼갈이배추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인 다음 된장, 고추장을 넣고 끓으면 송송 썬 파를 넣는다.
-집게와 엄지손가락으로 꽃게를 잡은 뒤 방망이로 밀면 꽃게의 살과 껍질이 쉽게 분리된다. 한 번에 잘 빠져 나오지 않는다면 한두 번 더 밀어 꽃게 살을 알뜰하게 빼내도록 한다.
-꽃게의 껍데기에는 키토산이 풍부해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당뇨와 비만 등에도 효과가 있다. 때문에 껍데기는 버리지 말고 쌀뜨물을 넣어 육수로 활용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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