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 때 아욱은 문을 걸어 잠그고 먹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정도로 요즘 아욱은 맛이 좋습니다. 아욱은 아욱국 이외에 죽이나 연한부분을 삶아서 쌈으로 먹습니다. 아욱은 채소들 중 영양가가 높습니다. 단백질, 지방, 칼슘이 풍부하고 비타민을 골고루 함유해서 훌륭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의 운동도 부드럽게 해줘서 변비에 좋고 갈증을 많이 느끼는 사람에게도 유용합니다.
영양덩어리‘아욱’ 구수한 ‘호박’
가을 길목서 찾은 행복한 입맛
그리고 다이어트에 좋다고 먹는 동규자차가 아욱의 씨앗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보통 밀가루를 먹으면 몸이 붓는데 호박과 함께 먹으면 몸이 붓지 않고 쫄깃합니다. 손질 시 줄기부분에 억센 곳만 버리고 먹기 좋게 뜯어서 소금을 조금 넣고 치댑니다. 푸른물이 빠지면 서너번 정도 씻어서 걸죽한 기운을 빼줍니다. 된장, 고추장, 기름을 빡빡 잘 섞어야 완성 뒤 기름이 뜨지 않습니다.
찬물에 장을 풀고 국물이 끓기 전에 아욱을 넣어야 풋내가 나지 않습니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아욱색이 누르스름하게 될 때까지 끓여 줍니다. 수제비 반죽은 최대한 얇게 떠 넣어야 맛이 좋습니다. 반죽을 넣으면서 불은 세게 해서 끓여야 합니다.
■■ 재료 수제비반죽(밀가루200g, 단호박1/4개, 소금약간), 아욱1/2단, 된장2큰술, 고추장1큰술, 참기름1큰술, 다시마(10cm1장, 표고버섯가루2큰술, 굵은소금, 물
■■ 만드는 법 ① 아욱은 질긴 껍질을 벗기고 소금을 약간 뿌려 박박 치대고 찬물에 헹궜다가 건진다. ② 된장, 고추장을 섞은 후 여기에 참기름을 넣어 잘 섞는다. ③ 냄비에 물을 붓고 양념을 체에 거른 후 다시마, 표고버섯가루를 넣는다. 아욱은 물이 끓기 전에 넣고 은근한 불에서 끓여준다. ④ 밀가루에 단호박 찐 것, 소금을 넣고 말랑하게 수제비 반죽을 한다. ⑤ 아욱이 누르스름해 질 때까지 충분히 끓인 국물에 수제비 반죽을 조금씩 뜯어 넣는다. 수제비가 위로 뜨면서 익으면 그릇에 담아 낸다.
자료협조 및 도움말: 선재스님(동국대 가정학과 겸임교수, 선재사찰음식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