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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희의 자연식 밥상] 위장 20~30% 비울 때 영혼·육신 건강

아기 달맞이 2010. 2. 17. 07:47

[문성희의 자연식 밥상] 위장 20~30% 비울 때 영혼·육신 건강

'더 많이 소유하고 더 많이 얻기 대신에 덜 갖되 더 충실하기'의 목표를 가지고 진지하고도 아름다운 삶을 살고,평화롭고 고요한 가운데 위엄을 지키며 죽음으로서 삶과 죽음의 조화를 보여준 부부를 알고 계시겠지요. 스콧 니어링과 헬렌 니어링 부부입니다. 남편 스콧은 자살과 같은 난폭한 형식이 아니라 느리고 품위 있게,단식으로 자기 몸을 벗었습니다. 안팎으로 준비해서 100세 되던 해에 기쁘게 살다가 기쁘게 죽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살아있는 동안 "우리는 아침으로 박하 차 2잔,점심으로 수프와 곡물,저녁으로 샐러드와 야채를 먹었습니다. 건강을 위한 우리의 간소한 식사법은 이렇습니다. 음식은 신선해야 하고 유기농법으로 거둔 생산물로 가공되지 않은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지나치게 가공된 음식을 피합니다. 당신의 식사법이 이런 방법에 가까울수록 소화기관과 장에 좋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적극성 △밝은 쪽으로 생각하기 △깨끗한 양심 △바깥 일과 깊은 호흡 △금연 △커피,차,술,마약을 멀리하기 △간소한 식사 △채식주의 △설탕과 소금을 멀리하기 △저칼로리와 저지방 △되도록 가공하지 않은 음식물을 실천지침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동물들은 흔히 보이지 않는 곳까지 기어 나와 스스로 먹이를 거부함으로써 죽는다고 하는데 존엄하고도 고귀한 존재인 인간은 동물보다 훨씬 품위 있는 죽음으로 가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고귀하고도 품위 있는 자연사를 하려면 사는 동안 절제의 습성이 몸에 배어 있어야 가능하리라고 여깁니다.

살아있을 때 다루지 못한 욕망의 찌꺼기는 영혼이 몸을 떠날 때 역시 달라붙어서 떠남을 힘들게 할 테니까요.

위장의 20~30%를 비우는 연습이 영혼과 육신의 건강에 큰 도움을 줍니다. 오늘은 가벼운 음식으로 한 끼니를 잡숴보시지요. 제가 십여년 전 인도의 한 레스토랑에서 맛보았던 '인디언 신선로'를 권해 볼게요.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인디언 신선로

△재료=당근,호박,양배추,두부,미나리,무,다시마,당면.

△소스=청양고추 1~2개,집간장 반컵,발효식초 4~5큰술.

△만드는 법=①당면은 찬물에 담그고 재료는 1㎝정도로 각지게 썬다. ②신선로나 전골냄비에 무,당근,다시마를 넣고 한참 끓이다가 나머지 재료들을 넣고 먹기 직전 미나리와 당면을 넣는다. ③청양고추를 잘게 다져서 집 간장에 넣고 식초를 부어 새콤 매콤한 소스를 만든다. ④채소는 소스에 찍어서 먹고 시원한 국물에 소스를 끼얹어서 홀홀 마신다. 자연생식연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