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요리시간

[문성희의 자연식 밥상] 가공 적게 해야 재료의 원형·맛 제대로살아나

아기 달맞이 2010. 2. 7. 21:54

[문성희의 자연식 밥상] 가공 적게 해야 재료의 원형·맛 제대로 살아나

컬러 TV로 막을 연 1980년대부터 가속화된 소비문화는 풍요로움과 낭비를 부채질해 왔고 이젠 "넘쳐서 탈,많이 먹어서 탈"이라는 한탄이 터져 나올 정도가 되었습니다. 슬로 푸드라는 단어도 새롭게 떠오르고 자연식,건강식에 대한 관심도 커져 갑니다.

지난 이십여년 동안 온갖 화려한 요리를 만들고 먹으며 TV 속에서 낭비적인 요리 만들기를 부추겨 왔던 요리연구가로서의 삶에 대한 회의가 어느 때인가 문득 발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단순한 음식으로 먹성이 변화되면서 몸과 마음과 생각의 변화도 함께 일어났습니다.

제대로 된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시장으로 갈 것이 아니라 밭으로 가야만 한다고 느꼈고 그래서 내가 먹을 것만이라도 손수 씨앗 뿌리고 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깊어졌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자연에서의 삶은 자연이 주는 온갖 혜택을 몸속 깊이 느끼게 했습니다. 단순하게 먹고 느리게 생각하고 정교하게 행동하는 것이 생명에너지의 소모를 적게 하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가장 이로운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먹는 것을 단순하고 소박하게 변화시키는 것만으로도 질주하기만 하는 생명에너지의 소비패턴을 바꾸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재료의 원형과 맛을 제대로 유지시키기 위해서 가공을 적게 하고 요리법을 단순히 하세요.

그러나 요리하는 동작은 천천히 정성들여 즐기면서 하고요. 신선한 재료가 뿜어내는 우리 몸의 일부가 되기를 원하는 사랑의 파동을 충분히 느끼면서 요리하는 겁니다.

◇ 감자 양송이 브로콜리로 만든 도리아

△재료:감자 4알,브로콜리 200g,컬리플라워 200g,양송이 10알,가루치즈와 피자치즈 약간

·크림소스 재료:통밀가루 수북이 4큰술,현미유 2큰술,야채 삶은물 250㎖,생우유(휘핑크림) 150㎖,구운 소금 2~3작은술

△만드는 법

①감자를 큼직하게 썰어서 소금물에 삶는다. 감자가 익을 무렵,적당한 크기로 썬 브로콜리,컬리플라워,양송이 버섯을 넣고 익힌 다음 꺼내놓고 삶은 물은 따라놓는다.

②팬에 밀가루와 현미유를 넣고 약불에서 볶다가 고소해지면 야채 삶은 물을 조금씩 부어가면서 덩어리지지 않도록 나무주걱으로 젓는다. 천천히 저어가면서 크림상태가 되면 생크림을 붓고 소금으로 간을 한 다음 익혀놓은 야채를 넣어 잘 혼합하고 위에 치즈를 뿌려서 뚜껑을 덮어서 치즈가 녹아내리면 꺼내 먹는다. 자연생식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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