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요리시간

문성희의 자연식 밥상] '버섯 야채 샤부샤부'

아기 달맞이 2010. 2. 6. 08:16
문성희의 자연식 밥상] '버섯 야채 샤부샤부' 습기 많은 요즘 먹기 좋아
국물에 녹차소면국수 말아 마무리

보름 전쯤에 산골마을의 들뫼 마당에서 동요음악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여름철 보름달이 가까운 주말 저녁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앉아 이야기와 노래를 나누는 조그마한 모임이 올해 네번째로 이어지면서 이젠 이 모임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생겨날 정도가 되었습니다.

어둠이 내리기 전 시작되는 음악잔치에 온 가족들은 산책을 하기도 하고 정담을 나누기도 하면서 평화가 깃든 밥상에서 거친밥과 채식으로 소박하지만 푸짐한 저녁을 먹게 되는데요,해마다 거의 같은 상차림입니다.

대추,버섯,콩을 섞은 현미오곡밥에 날 푸성귀와 된장소스,서리태,쥐눈이,백태,청태를 섞어 만든 특별한 생두부,오곡 가루로 만든 통판 시루떡,오이,풋고추,연근 등의 생야채 초절임,마당 한켠에 걸어놓은 커다란 솥에 김이 무럭무럭 오르도록 불을 지펴 쪄낸 옥수수와 통감자,밭에서 갓 딴 싱싱한 토마토가 상위에 올려진 음식의 전부입니다.

하지만 맛있게 배불리 먹은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상당히 올라 있는 상태입니다. 음식 쓰레기는 먹고 남은 옥수수 한 대야에 찌꺼기 한 대야가 전부였습니다. 그나마도 밭에 거름이 되었고 설거지 그릇은 각자가 찬물에 그저 헹구기만 해도 될 정도였습니다.

◇버섯야채 샤부샤부

요즘같이 습기가 가득할 땐 따끈한 음식이 위와 장을 편안하게 어루만져 줍니다. 손닙 접대에 좋은 단순한 채식요리 버섯야채 샤부샤부를 만들어 보세요.

△재료=양송이,표고,느타리,새송이,팽이 등 버섯,쑥갓,깻잎,치커리,미나리 등 엽록소와 섬유질이 많은 채소,호박,녹차,브로콜리와 녹차소면국수

△소스

·깨즙 소스:곱게 간 볶은 깨 가루 수북이 4큰술,집간장 ½컵 정도,조청 2~3큰술,연겨자 1큰술,참기름 1큰술,후추 약간

·사과 유자소스:사과 간 것 1개 분량,유자청 1~2큰술,식초나 레몬 1~2큰술,구운소금 2작은술,생강가루 ½작은 술

△국물=다시마 10㎝,표고버섯이나 표고버섯 가루 1큰술

△먹는 방법

·전골냄비에 다시마와 표고버섯을 넣고 끓으면 버섯과 야채를 데쳐 소스에 찍어 먹는다.

·국자로 국물을 떠 오뎅국물 마시듯 홀홀 마신다.

·끝날 무렵 녹차소면국수로 마무리한다. 자연생식연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