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옛 조상님들은 인간존엄성을 강조하면서 이지적이며, 진보적이고, 활동적이면서 낙천적인 요소가 깃들어진 어린이 十訓을 통해 天心을 고스란히 간직한 어린이들에게 동작으로 재롱을 부리게 하는 독특한 교육을 몸소 전수해 왔었습니다. 오랜 역사의 맥을 이어온 이 슬기로운 열가지 동작을 가르쳤던 것인데, 요즈음에 이르러 차차 잊혀져가는 것 같아 다시 그 뜻과 동작을 되새기며 한번 올려봅니다.
제 1훈: 弗亞弗亞(불아불아) 동작 :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어린이의 허리를 잡고 세워서 왼편과 오른편으로 기우뚱 기우뚱하면서 부라부라 라고 부르며, 귀에 들려주십니다. 弗(불)은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온다는 뜻이고, 亞(아)는 땅에서 하늘로 올라간다는 뜻을 말하며, 「弗亞弗亞」는 사랑으로 땅에 내려오고, 神(신)이 되어 다시 하늘로 올라가는, 무궁무진한 생명을 가진 어린이를 예찬하는 뜻입니다. "너는 귀한 자손이니 이 세상에 빛이 되거라." 라고 해석하시면 될 것입니다. [부라부라]라는 단어가 너무 생소하시면 그런 뜻으로 이야기 하시며 동작을 하시면 됩니다. "우리 아가, 귀한 아가, 이 세상에 훤히 비칠 빛이 되거라!" 제 2훈: 詩想詩想(시상시상) 동작 : 어린이를 앉혀놓고 앞뒤로 끄덕끄덕 흔들면서 (시상시상)하고 부릅니다. 사람의 형상은 마음, 신체는 태극과 하늘과 땅에서 받은 것이므로, 사람이 곧 작은 우주라는 인식아래 조상님을 거슬러 올라가면, 인간 태초의 하느님을 나의 몸에 모신 것이니 조상님과 하느님의 뜻에 맞도록 순종하겠다는 것을 나타내는 뜻입니다. 어른을 곤경하라는 뜻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제3훈: 道理道理(도리도리) 동작 : 머리를 좌우로 돌리는 동작 천지에 만물이 무궁 무진한 하늘의 道理(도리)로 생겨났듯이 너도 도리로 생겨났음 을 잊지말라는 뜻이며, 대자연의 섭리를 가르치는 뜻입니다. 제4훈: 持闇持闇(지암지암) 동작 : 두손을 앞으로 내놓고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하는 동작 그윽하고 무궁한 진리는 금방 깨달을 수 없으니 두고두고 헤아려 깨달으라는 뜻입니다.
제5훈: 坤地坤地(곤지곤지) 동작 : 오른손 집게 손가락으로 왼쪽 손바박을 찧는 동작으로 하늘의 이치를 깨달으면 사람과 만물이 서식하는 땅의 이치도 깨닫게 되어 천지간의 무궁 무진한 조화를 알게 된다는 뜻입니다 제6훈: 西摩西摩(섬마섬마) 동작 : 어린이를 세우면서 하는 동작 서(立)라는 말로 〈섬마섬마〉라고 하는데 정신문명인 剛常(강상)의 이치만으로는 안되므로 西摩道(서마도)에 입각한 물질 문명을 받아 들여 발전해 나가라는 뜻으로 〈섬마섬마〉또는〈따로따로〉라고 부르기도 하며, 독립하여 정신과 물질에서 발전 하라는 뜻입니다.
제7훈: 業非業非(업비업비) 동작 : 두 손으로 가볍게 눈을 가리며 무서움을 가르치는 말로서 어릴 때부터 조상님들의 발자취와 하느님의 뜻에 삶을 살라는 뜻인데 자연 이치와 섭리에 맞는 업이 아니면 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뜻 입니다. 제8훈:亞合亞合(아함아함) 동작 : 손바닥으로 입을 막으며 소리내는 동작 두 손을 가로모라 잡으면 亞(아)자의 모양이 되어 이것은 천지 좌우의 형국을 이 몸 속에 모신다는 것을 상징하는 뜻입니다. 여기서 파생된 놀이가 아가 입에 대고 "아~~~~`" 소리 내시는 것 아시지요?
제9훈: 作作弓作作弓(짝짝궁 짝짝궁) 동작 : 두 손바닥을 마주치며 소리 내는 동작 천지좌우와 태극을 맞 부딪쳐서 하늘에 오르고 땅으로 내리며, 사람으로 오고 신으로 가는 이치를 깨달았으니 손뼉을 치면서 재미있게 춤추자는 뜻입니다. 세상에 짝짜꿍에 이런 심오한 뜻이 있는줄 몰랐습니다. 제10훈: ?羅呵備 活活議(질라아비 훨훨의) 동작: 나팔을 불며 춤추는 동작 천지 우주의 모든 이치를 깨닫고 地氣(지기)를 받아 생긴 육신을 活活(훨훨)하게 자라도록 즐겁게 살아가자는 뜻이다.
태어나 자랄 때 부모님 및 친척 주위 어른들께서도 이런 놀이를 거치면서 성장하셨고 대를 이어 우리 내지 우리 자녀를 낳아 키울 때 놀이감 못지않는 우리 조상님의 지혜 와 가족의 사랑과 화목이 담긴 동작으로 자라왔습니다. 섬마섬마 해 보셨나요? 도리도리 해 보셨나요? 곤지곤지 해 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