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중국 등의 들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박주가리의 씨가 자외선차단제, 모이스처라이저 등 화장품 원료로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농업연구(Agricultural Research)’ 2월호는 이러한 박주가리가 충전재 원료뿐만 아니라 화장품원료로도 효과적이라는 점을 미국 농업연구청(Agricultural Research Service·ARS) 연구원들이 알아냈다고 보도했다.
ARS 국립 농업연구센터(National Center for Agricultural Utilization Research)의 화학자인 로저 해리 오쿠루(Rogers Harry-O`kuru)는 박주가리로부터 얻은 왁스물질과 지방산들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실험을 했다. 이 실험을 통해 해리 오쿠루는 염화아연을 촉매로 사용해 박주가리 기름의 중성 지방을 시남산 유도체(cinamic acid derivatives)라 불리는 자외선 흡수 물질로 전환시킬 수 있는 공정을 개발했다. 시남산 유도체들은 실험 결과 피부에 손상을 일으키는 파장인 260~360나노미터 사이의 자외선을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중요한 내용은 이 유도체들이 1~5% 정도의 매우 낮은 농도에서도 이 같은 작용을 발휘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농도는 현재 시판되고 있는 화학충전제나 선블럭을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것이다. 특히 해리 오쿠루가 개발한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영양제 성분으로 화장품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물질인 토코페롤과 같은 천연 항산화제를 함유했다. 때문에 지방과 왁스의 독특한 조합을 통해 생분해가 가능하며 수영과 같은 운동을 해도 자외선 차단제가 씻겨나가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외선 차단제 성상은 맑은 액체 형태지만 해리 오쿠루에 따르면 젤, 크림, 스틱 및 에어로졸뿐만 아니라 스프레이 형태로더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한다. 피부 및 모발 보호 등 화장품 외에도 해리 오쿠루가 개발한 자외선 흡수 원료 물질들은 에폭시 와 페인트를 비롯해 여러 가지 산업적 응용이 가능하다. 현재 ARS는 현재 이 원료물질에 대해 특허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기술 개발에 참여할 산업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 ||
이주현 기자 (yijh@dailycosmetic.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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