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초

생리 전·후 통증에 좋은 `익모초

아기 달맞이 2009. 8. 31. 07:56

▲ 꿀풀과에 속하는 두해살이 풀 익모초.
어린 시절 시골집 뒤 처마 끝에 주렁주렁 엮어달아 가정상비약으로 쓰던 풀 익모초(益母草). 무더운 한여름 더위 먹어 식욕이 떨어지고 아랫배가 살살 아프며 기운이 없고 나른하며 밥맛이 없을 때 할아버지가 들에 나가 익모초 새순을 잘라 즙 내어 마시게 하던 기억이 있다.

 

익모초는 맛이 쓰고 꽃이 앙증맞은 꿀풀과에 속하는 두해살이 풀이다. 주로 우리나라 전국의 길섶, 들녘, 풀밭 그리고 산기슭에 잘 자라며 예전엔 흔하게 볼 수 있었으나 최근엔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다 자라면 키가 1m가 넘기도 하고 줄기는 네모지며, 흰털이 있고 줄기에서 나는 잎은 마주나며 세 개로 깊게 갈라진다. 갈라진 잎은 또 2∼3개로 갈라지고 마지막으로 갈라진 잎은 선 모양이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달걀꼴이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거나 결각이 지며 꽃이 피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꽃은 7∼8월에 보라색으로 줄기 위쪽의 잎겨드랑이에 귀엽고 예쁘게 줄기를 둘러싸며 층층으로 달린다. 열매는 작은 견과로 넓은 달걀 모양이고 9∼10월에 익으며 꽃받침 속에 까맣게 익는다. 이 씨앗을 충위자라 한다.

 

익모초는 어머니에게 이롭다하여 생긴 이름으로 모든 여성들에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가을에 채취한 전초는 여성들의 생리전·후 통증, 생리가 고르지 않을 때, 신경통, 자궁내막염, 이뇨작용, 종기, 피부습진으로 가려움증 그리고 자궁수축력을 좋게 하는데 쓴다.

 

마른 꽃이나 열매도 풍열을 막아주고 침침한 눈을 밝게 해 주며 신장염으로 생긴 부종과 시력약화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익모초는 혈액순환에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냉증으로 손발이 찰 때 전초를 채취하여 말렸다가 연하게 끓여 차(茶)대신 수시로 마시거나 보드랍게 가루내어 따뜻한 물에 타서 먹으면 아주 좋다. 기호에 따라 흑설탕을 타서 먹고 복용 후에는 반드시 배를 따뜻하게 해 준다.

 

익모초는 맛이 쓰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있어 아랫배가 차고 열이 나며 토할 때 생즙을 내어 한 잔씩 마시면 도움이 된다. 함유된 비타민A와 지방유 등 성분을 응용하여 여성들의 좌욕제와 입욕제로도 활용할 만하다.

 

잎이 시들기전 전초를 채취하여 잘게 쓴 다음 흑설탕과 버물여 효소를 만들어도 좋다. 쓴맛을 싫어하거나 장기간 보관코자 할 땐 벌꿀로 환을 만들어 먹어도 된다.

 

약술로 활용할 땐 전초를 깨끗이 씻어 그늘에 일주일 정도 말린 후 잘게 쓸어 소주에 주침하면 훌륭한 여성 보건주(保健酒)가 되는데, 잠들기 전 부부가 함께 한 두잔씩 마시면 각종 부인병이 개선되고 양기가 충만되어 부부 사랑이 돈독해진다

'산야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주가리, 화장품원료 가치 높다   (0) 2009.09.02
화살나무  (0) 2009.09.01
개똥쑥 "개똥쑥사진과효능   (0) 2009.08.29
금강초롱꽃  (0) 2009.08.28
차조기.차즈기.소엽.자소자   (0) 2009.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