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세평의 멋 경북 봉화 승부역

아기 달맞이 2009. 8. 24. 07:34

 

경북 봉화군에 있는 승부역은 심산 오지의 작은 열차역이다.
2월이 오면 이곳은 겨우내 쌓인 눈으로 순백의 풍경을 연출한다. 역사 옆쪽 바위에 승부역의 트레이드마크인 “승부역은/ 하늘도 세평이요/ 꽃밭도 세평이나/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다”는 글귀가 흰 페인트로 쓰여 있다. 승부역이 유명해진 것은 1998년 겨울부터 시작된 코레일의 환상선 눈꽃열차 덕분이다. 태백 추전역에 잠시 들른 눈꽃열차는 이곳 승부에서 1시간 30분 이상을 정차하고, 승객들은 산골 오지의 정취를 담뿍 들이마시고 떠난다. 눈꽃열차 시간이 가까워오면 70~80세 된 노인들도 집에서 담근 장과 직접 수확한 깨와 콩 등을 바리바리 싸들고 이리로 나온다. 한 푼 두 푼 용돈 버는 재미도 그렇지만 시끌벅적한 사람 사는 재미를 느끼는 게 더욱 크다.

 

중앙고속도로 영주IC를 빠져나와 36번 국도를 타고 봉화 방면으로 달리면 닭실마을, 다덕약수가 나온다. 겨울철에는 체인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

 

오전약수터, 다덕약수탕
승부역 근처 청옥산에는 1백 년 넘게 자란 잣나무, 소나무, 낙엽송이 하늘을 가릴 듯 곧게 뻗어 있다. 청옥산 백천계곡 내에 있는 대한불교 불승종 본찰인 현불사는 조용하고 아늑하다. 가까운 봉화 방면에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험이 있는 오전약수터와 다덕약수탕(일명 우곡약수탕)이 있다.

 

‘한고을’의 산채요리
직접 기른 한우나 산채비빔밥이 유명한 태백. 봉화의 다덕약수 앞에 자리한 한고을은 산채요리가 전문이다. 산에서 직접 채집한 나물로 만든 산채정식, 산채비빔밥이 맛깔스럽다. 위치 경북 봉화군 봉성면 우곡리 585-9 문의 054-673-5885

 

 

02_이병학 기자 추천!
온천과 트레킹을 한 번에 울진

동해안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울진은 온천과 트레킹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 온 가족이 여유로운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울진을 추천한다. 울진 남쪽에 있는 백암산의 유명한 금강소나무 숲길을 아이들과 손잡고 걸어보자. 낮에는 가볍게 백암산을 트레킹하고 저녁에 백암온천에서 지친 몸을 달래는 코스를 추천한다. 혹은 북부 덕구계곡과 덕구온천을 연계하는 것도 좋다. 덕구계곡에는 세계의 유명한 다리를 축소해 만들어놓은 관광지가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이용, 원주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통해 영주로 가서 36번 국도를 통해 봉화를 거쳐 울진으로 진입한다.

 

민물고기 생태 체험관
우리나라 및 외국에서 서식하는 1백19종 4천4백여 마리의 민물고기가 실제로 헤엄쳐 다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야외 생태학습장 및 야외 수조에서는 비단잉어, 향어, 대두어 등 큰 물고기와 산천어, 금붕어 같은 작은 물고기를 직접 만날 수 있다. 물고기 먹이 주기 등 야외 현장체험학습장이 마련되어 있다. 위치 경북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228번지 문의 053-950-3043

 

‘청풍회 식당’의 대게
울진은 대게의 본고장. 후포항, 죽변항을 중심으로 대게 음식점이 가득하다. 동해안 7번 국도를 타고 올라가다 후포항 조금 못미처 오른쪽에 있는 청풍회 식당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대게를 맛볼 수 있다. 대게찜, 대게탕, 자연산 회가 맛있다. 위치 경북 울진군 후포면 금음3리 242-4 문의 054-788-4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