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문득 옥상에서 빨래을 널면서 지나가는 비행기를 보면서
공항을 생각하게되더군요
만남과 이별이 공존하는 장소
떠나고 남겨지는 곳
묘한 공감대가 형성대는 곳
38년전 내가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신혼 여행을 가던 날..
아직도 그때의 가슴 뭉클함이 가시질 않습니다
어디 멀리도 아니고 가까운 제주도 가는 일인데도
친정 아버지, 어머니는 내가 마치 어디 먼 나라로
가는것 마냥 무척 걱정을 하셨지요
그때는 신혼여행은
주로 유명한 절이나 온천 정도 였던 것으로 생각이 납니다
불꽃이 그때도 등산이나 여행을 좋아하고 방랑기가 있는 남편 때문에 제주도 신혼여행은 다녀온듯합니다
공항이란
사람의 인연의 끈을 더욱 애닳게 하는
묘한 인연의 창구인것 같아요
그리고 큰아들 미국 뉴욕으로 2년근무 로 떠날때
불꽃에게는
공항은 이별의장소였습니다
케이트로 들어가면서 손 흔드는 아들을 보면서 왜 그리 눈물이 나던지
그리고 바로 문자로
엄마 걱정마셔요 더 큰사람이 되어서 돌아오겠습니다
하는 문자에서는
통곡이 ㅎㅎㅎㅎ
집으로 오는 동안 남편은 잘 있다 올거야 하면서
손잡아 주던 때가 벌써 몇년이 지났내요
그러나 공항의 이별은 좀 삭막해요
특히나 이별의 장소가 되어 버렸을 때는 더욱 그런것 같습니다
이별이라는 걸 내가 인식하기에 사람이 탄 비행기는 너무나 빨리....
시야에서 사라져 버리거든요
시야에서 사라져 버리거든요
그러나 부둣가 만남만 이별은 낭만이 ...
저 멀리 서서히 멀어져 가는 배를 보면서.... 애석한 이별을 해야 하고
아나면 점점 가끼히 닥아오는 배를 보면서 만남의 설레움이란 ..
기쁨이 대단하지요
더욱더 연인사이라면
저 불꽃 옥상에서 문주란의 공항의 이별이라는 노래를 흥얼 흥얼
하고 싶은 말들이 쌓였는데도 한마디 말 못하고 헤어지는 ㅎㅎㅎㅎ
이김에 우리아들 팝니다 ㅋㅋㅋㅋ
아들이 알면 큰일인데
센추럴 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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