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재처럼

낭독의 발견(KBS2 밤 12시45분)

아기 달맞이 2009. 3. 23. 01:28

낭독의 발견(KBS2 밤 12시45분) 너무 예쁘게 살림을 하는 여자가 있다. 보기 싫은 콘센트는 곱게 수놓아서 가리고, 마당 수도꼭지도 기왓장으로 가리고, 손님이 떠날 땐 차지게 지은 연밥을 고운 보자기로 싸서 선물하는 여자. 본업인 한복 디자이너보다 ‘살림의 고수’로 더 잘 알려진 이효재씨. 저서 ‘효재처럼’으로 낭독 무대를 연다.

 

 

본업인 한복 디자이너보다 ‘살림의 고수’로 더 잘 알려진 이효재씨가 낭독 무대에 오른다.

무대 위, 그림자 인형극이 만들어주는 동화 같은 분위기 속에서 유년시절을 회상하며, 저서 <효재처럼>으로 낭독 무대를 여는 한복디자이너 이효재. 평생 한복을 짓던 엄마의 손재주를 물려받아 어렸을 적부터 유달리 바느질을 좋아했다고 회고한다.

TV도, 신문도 즐기지 않지만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는 그녀가 낭독하는 시는 양중해 시인의 <동백 언덕에서>. 맨발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로 유명한 남편 임동창씨와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녀의 남다른 음식솜씨와 상차림 연출법을 소개한다.

미국의 동화작가이자 일러스트인 타샤 투더 할머니의 책을 가장 많이 선물 받는다고 소개하는 이효재 씨. 타샤 투더의 에세이 <맘 먹은 대로 살아요>를 읽으며 가까이에 있는 작은 것에서 행복과 기쁨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내가 싼 보자기가 모여 커다란 산이 하나 만들어지면 그땐 나도 보자기처럼 뭐든지 싸안는 편안한 사람이 돼 있기를~”

출산을 앞둔 진행자에게 보자기로 곱게 싼 베넷저고리를 선물하며, <효재처럼, 보자기 선물>낭독으로 마무리한다.

자연으로 살림하고 상차리는 한복 디자이너 이효재의 ‘낭독의 발견’은 2월 28일 (목) 밤 12시 45분 KBS 2TV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