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scTitle/물안개 사는 이야기

2008/04/21 혹시 미제 제너럴 다리미 기억하시나요

아기 달맞이 2009. 1. 15. 16:12

너무 오래 되어서 뚜껑도 없어지고 줄도 여러번 다른것으로 바꾸고/ 그래도 지금도 사용해도 됨
혹시 미제 제너럴 다리미 기억하시나요
그 하늘색 전깃줄이 있던 제너럴 다리미...ㅋ
결혼해서 준비해준 물건중 아직까지 남아 있는 다리미
벌써 물안개와함께 한 세월이 38년이내요

좋은 다리미가 나왔지만
오직 제너넬 다리미를 선호한 까닭은
정이들고 손에 익숙하고 ..
7-8년 전부터 100 볼트에서 220 볼트로 바꾸는 과정에서
그만 다리미를 바꾸어 썼는데 그때 버리지 못하고 아직 간수를 했내요
그래도 다리미 풍물시장에 가면 만원 정도를 하드라구요 ㅎㅎㅎ
물안개가 결혼할때 혼수품으로 부모님이 마련해주신 다리미
그 시절 우리나라 다리미는
숫을 넣어서 다리는 것과 불위에 얹어 뚜거워지면 다리는 것 외는 없었던걸로 기억이 나내요
허긴~ 요즘 색시들은 다리미 가져가나 모르겠내요 ㅎㅎㅎㅎ

암튼 그때는 거금을 (아마 내 기억으로 몇만원 인가 줬덩거 같은데...) 들여서
미제인 제너럴 다리미를 필수 혼수품목에 끼어 갖구 시집을 ~

암튼 이 다리미를 거의 오래동안 고장 한번 안나고 정말 잘 썼는데여..
장농 한구석에 처박아 두었다가
물건 정리중에 이제 버려야겠다 하고 내 놓았다가
다시 챙긴 제너렐 다리미
기능이 좋은 다리미 지금 쓰고 있지만
쉽게 버리지 못하겠어요
쓰지 않는 물건은 과감하게 버리자고 생각했는데 ......
못~버리는 이유는
결혼식에 대장에게 과하게 받았던 다이야 반지는
큰아들 출생할때 그시절에 정상분만하면 4-5만원
정도면 될 병원비가 전세금보다 많은 30여만 이 들어서 팔았고
부로바 시계는 분실했고
장농는 여러번 이사하다 보니 망가지고
목거리는 집 장만 할때 팔았고 ㅎㅎㅎ
모두가 없어졌는데 오직 남아있는 다라미에게 정이 가는것은 무슨 마음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