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scTitle/물안개 사는 이야기

2007/11/16 오래동안 잊고 있었는데

아기 달맞이 2009. 1. 15. 13:18
어제 무심고 바라본 달력 11월14일
아니 오늘이 그날이구나
점심 식사를 하면서 오늘이 11월14일이예요
하면서 무슨 날 인줄 아셔요 하니
빙그레 웃음만 짓고 있내요
그리고 대장은 일이 있어 외출하고
물안개는 집안일하고
특식준비를 할까 아니면
저녁 외식이라도 할까 하고 있는데
대장이 나오라는 전갈 6시30분까지
외출준비를 가는중 신도림에서 만났어요
대장도 물안개도 오래전부터 기억속에 잊쳐진날
바로 딱 37년전 대장과 약혼식한날 ㅎㅎㅎㅎ
우리 어제 둘만 소주 한잔 곁들여 외식하고 왔는데
어제 외식한 음식은 알려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ㅎㅎㅎㅎㅎ












철없이 세상 다 얻은것 같은 멋진 미래에 설레이며 얼마나 행복했는지 ㅎㅎㅎ
꿈도 많았고 희망도 많았고 기대도 많았고
오랜 시간 희노애락 인고의 세월을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많은 세월이 지났내요
살면서 좋은일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
한때는 정말 나이들어 폼나게 살고 싶었습니다
나도 값비산 자가용에 스킨샵에서 얼굴도 맡겨보고 머리도 맡겨보고
폼나게 살고싶었지요
우리부부도 이제 인생여정도 어느덧 만개한 중년의 마루에서 가까이 손짓하는 황혼의 노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느새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적어진 믿기지 않는 나이가 되었내요
남에게 보여지지는 않지만 우리 내외가 우리들만이 느끼는 기쁨과 감사가 있다면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부부란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두 사람만의 느낌과 삶의 철학이 있기에
순리에 순응하는 삶
배푸는삶
나누는 삶
그리고 서로의 뜨거운 가슴 안에 사랑이라는 온기를 더 많이 주고 받으면서
건강하게 아름답게 살아야지요
가을밤은 깊어 가는데
오늘 추억에 잠겨 잠시 행복감에 젖어봅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