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출근하지 않는 주말 아침은 늘 여유롭습니다
평상시에는 6시에 일어나지만
주말은 느지막하게 8시에 일어나 보니 밤새 눈이 제법 내렸나 봅니다
거리는 눈이 없지만
창문으로 보이는 산 풍경은 눈꽃들이 너무 아름답게 피었더군요
겨울엔 눈이 있어 더욱더 눈부신 계절이지요
아직 가족들이 일어나려면 시간이 여유가 있어
홍삼 달인 따듯한 차와 간식을 준비해서
아침 산책에 나섰습니다
매일 동행하는 아파트 친구와 함께
불어오는 바람은 아침시간이라서 볼에 차갑고
깊은 겨울잠속에 앙상한 나무들이 침묵속에 하얀 눈꽃을 꼭 품고 있습니다
기상예보 로는 추워진다고 했지만 생각보다는 추위는 없더군요
눈꽃을 감상하면서 매일 다니는 산책길을
다른 날은 총총걸음이지만
주말은 여유를 부려봅니다
정당한 장소에서 가져온 홍삼 달인물 하고 간식을 먹는데 꿀맛입니다
간간히 사람들은 만나면서 서로 수인사 나누고
눈이 또 내리기 시작하던군요
눈이 내리니 늘 다니던 길을 피해서 산속으로 조금 들어가니 산속은 제법 눈이 쌓였더군요
공공예술작품이 있는곳에 오니
산행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 눈을 치우고 있는 관리실 아저씨을 보면서
수고하십니다 인사드리고
물안개가 가장 좋아하는 동상에 아침인사를 나눕니다
동상의 이름은 혜원이라고 이름을 지워 주었어요
물안개 딸처럼 생각하고
님들 이~동상을 잘보셔요
눈은 부처님의 인자한 눈매
코는 한국사람들의 전형적인 코
코날이 낮으면서 약간 들창코 부끄러운듯 새초럼히 얼굴
입은 꼭 다물고 있는 모습에 수줍을 타는 소녀의 모습에 그만 반해버렸거든요
자주보는 예술품이지만 눈이 쌓여있는 작품을 또 다른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작은 마트에 들러 과일도 사고 아침 국거리를 사면서 동네 이웃을 만났는데
너무나 슬푼소식에 한 말을 잊어버리고 그 분을 꼭안고 그저 눈물만 ...
아들이 희귀암에 걸려 투병 중이였는데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는 소식
아~ 이 사항에 무슨말로 위로를 하면
위로가 되겠습니까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장례를 치루었다면 두눈에 눈물을 흘리는데
물안개도 그만 함게 울고 말았습니다
두아들 모두에게 불행한 일들이 있었던 이 어머니 ..
큰아들은 결혼생활에 이혼을 하고 작은 아들은 저 세상으로 보내는 마음이 어떠했겠어요
아마 불행이라는 것은 늘 우리들 살아가는 곳에 잠복근무를 하면서 언제나
기회를 보고있는것 같습니다
우리님들 그 불행이라는 것이 기회를 못 잡도록 늘 삶에 최선을 다하는 님들이 되셔요
일월달도 내일이면 끝이내요
다시한번 세월의빠름에 ....
혜원이를 쓰다듬어 주고 있는 수련님과 물안개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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