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안개 국내 여행기 ♣/2005년 선유도 여행

고군산도 여행기 5편

아기 달맞이 2009. 1. 14. 12:35
아침에 일찍 눈뜨고 창문을 열어보니
대자연의 웅장함이 더욱 가슴을 울립니다
솟아 오르는 해가 새벽바다를 벌겋게 물들이고 있더군요
 
와아 와아 님이 와, 민초들의 사연들이 넘실넘실 몰려와 하얗게 웃으면
 
압도적인 자연풍경 때문에
해가 떠오르는 모습이 황홀합니다
 
일출을 여러번 보았지만 바닷가 가까히 일출은 더욱더 가슴을 떨리게 합니다
오늘은 장자도 무녀도 구경을 나섭니다
선유도 선착장에서 해수욕장을 지나 해안도로를 따라 약 2킬로 쯤 가면
장자도로 건너가는 장자교가있지요 
 
한여름 피서철에는 관광객들이 이 다리 위에서 낚시를 즐기는 명소라고 합니다 
 장자도는 고군산군도의 여러 유인도 중에서 가장 작은 섬인데 
 
                                     장자교와 대장봉
 
 
봄볓이 다사로운 장자도의 어촌 마을은 한낮이 겨운데도 사람의 기척이 없는것이 
아주 조용한 어촌 같아요
 
장자교를 건너면 작은 섬마을에 들어서니 때마침 마을의
한 편에서 아낙네들이 아주 작은 멸치 를 건조하기 위해 작업을하시는데 
손놀림이 무척 빠르내요 
너무나 작은 멸치는 실치라고 합니다  
 
 
대장은 병어포 이야기를 합니다
고추장을 발라 살짝 구운 병어포는 어린시절 도시락 반찬으로 많이들 이용했다며 ..
물안개는 좋아하지 않았어요 병어포  
지금와서 생각하면 육식도 많이 못하던 시절
칼슘과 영양이 듬북 들어있는 음식을 싫어했다니 ㅎㅎㅎㅎ
 
바로옆에는
갖 잡아 온 해삼의 가공작업이 한창인데 해삼의 배를 따고 내장을 제거하고 있었다.
 
그렇게 해야 해삼이 선도를 유지하고 오래 산다는데 도시에서 나고
자란 물안개와대장은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섬에서도 일하시는 분들은 60십이 훨씬 넘으신 할머니들이셨지요
 


 
"하나 잡숴 볼라우?"
한 할머니께서 낮선 물안개내외에게 아기 손바닥 만한 해삼 한 마리를 선뜻 주시는데  할머니가 주신 해삼은 어찌나 싱싱하던지 이로 베어먹기가 아주 힘이들었습니다  대장한입 물안개 한입 사이좋게 나누어 먹는데 짭짜롬하고 해삼 특이한 맛과 바다내음이 납니다  
 
해삼은 바닷가에서 맛있는 별미로 애용되고 있지만 사실은 해삼이 막강한 효력을 가진
약이라고합니다 많이들드셔요 저도 기회가 되면 자주 밥상에 올려야할것 같습니다 
 
수고들 하셔요
아주 특별한 맛을 보고갑니다
감사 인사를 드리고 ..
 
장자도에서 다시 조그만 다리를 건너면 그림처럼 아름다운 섬 대장도가 우리를 반깁니다
대장봉 산허리에는 아기를 등에 업은 아낙네의 형상을 한 바위가 하나 우뚝 서있는데,
할매바위라고 이름붙여 진 이 바위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할매바위는 슬픈 전설이 얽혀 있습니다
 
 
옛날 장자도에 아내와 아들 하나를 두고 살던 한 선비가 어느 해에 과거를 보러 서울로 떠났는데 그로부터 아내는 매일 아기를 업고 산에 올라 남편이 금의환향하기 만을 기다리고 있었더란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장원급제를 하고 돌아온다는 전갈을 들은 아내가 여늬때 처럼 아기를 등에 업고 산에 올라 남편이 타고 올 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얼마 후 아내 앞에 나타난 남편은 과거에 등과도 못하고 그 사이에 서울에서 새 부인을 얻어 아들까지 낳아 데리고 돌아왔다.
이에 크게 상심한 아내가 그 자리에서 돌아서는 순간 선 채로 돌이 되어 버렸다고합니다
 
멀리서 보기에는 정말 아기를 업은 형상인데 가까히 가보니
아기를 업은 형상하고는 거리가 멀어요 ㅎㅎㅎ
멀리본 할매바위는 슬픈 전설 만큼 애잔합니다  
 
대장봉은 해발 100미터 쯤 되는 작은 봉우리지만 막상 산길로에 접어 들면 경사가 심해서
오르기가 만만치 가안더군요 
 
주민말대로
대장봉 가는 등신 입구를 물어보니 아저씨 하시는 말씀이 올라가기 힘든다고 하셨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