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안개 국내 여행기 ♣/2004년 여름인제 여행
버스에 몸을 실고 과연 오늘 한계령 옛길을 잘 찾을수있을까 하는 설레는 마음으로 장수대 입구에 도착했으나 한계령 옛길을 도보로 넘어 보려던 계획이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출발지점인 장수대의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장수대분소에서는 한계령 옛길을 이용한 입산은 허가해 주지않는 다고 하네요 승용차로는 20분 내외면 넘나들 수 있는 한계령 한계령 옛길 코스를 이번 여행에 최종 목표로 삼았었는데 여행에 나서기 전에 충분히 사전 조사를 했었고 어딜 봐도 한계령 옛길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없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이리저리 사정도 해보고 호소도 해봤지만 담당 직원들의 입장은 단호했습니다. 하는 수없이 관리소 직원들에게는 국도를 이용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계곡 중간의 수련장까지만 가보기로 하고 계곡쪽으로 코스를 잡았답니다 장수대 계곡 피서철을 한 고비 넘긴데다가 평소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 아니어서인지 숲길은 너무 호젓하다 못해 적막하기까지 합니다 그곳에서도 내를 간너기 위해서 등산화를 또 벗어야 했지요 내를 건너기 위해 신발을 벗어야 했다. 장수대휴게소 내부로 들어가면 널찍한 야영장이 있는데 이승만 대통령 시절 전방 군인들이 이곳에 와서 휴양을 하기 시작하면서 ‘장수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합니다 야영장에서 오른쪽으로 난 길이 한계령 옛길의 시작 이라는고 생각됩니다 초입은 비교적 잘 정돈되어 있고 길을 따라 흐르는 한계천의 물 흐름이 시원해 고즈넉한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한참을 걸었는데 길의 흔적이 사라져 무척 당황하게 하더군요 그러나 사전 에 안것은 전신주를 따라가면 된다”는 얘기를 들었던 터라 간신히 길을 이어갈 수 있었는데 또 길을 찾을수가 없더군요 장수대를 떠난지 한시간 쯤 되었을까요 바로 옆의 한계령 국도를 오가는 차소리마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숲이 깊은데다가 사람의 발길을 별로 타지 않아 계곡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너무나 숲이 우거지고 나머지 옛길을 찾을수도없고 숲속길에서는 더이상 설악산 장엄한 연봉들을 볼수가 없었기에 우리는 여기서부터 숲길을 버리고 국도로 가기로 했지요 국도로 나가기전 당귀약초가 눈에 보입니다 와~~~~~ 약초가 보입니다 당귀는 확실히 몰랐는데 곰배령에서 확실히 눈에 익히고 왔거든요 물안개 눈설미 대단합니다 채취한 당귀 아니 옛길을 못가는 대신에 또 다른 기쁨이 있네요 흙이 부두러워서인지 줄기를 뽑아보니 제법 뿌리가 무성한데 약초 향기가 아주 상큼하더군요 7뿌리 정도 케고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산에서 산삼을 케는 사람들 마음이 이럴까요 도보여행을 하다보면 심심찮게 겪는 일이지만 한계령에서도 차를 타고 지나치는 사람들마다 신기하다는 듯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우리를 바라봅니다 오가는 승용차들과 엇갈리며 한계령을 향해 오른다. 하긴 정신나간(?) 사람들이 아니고서야 한여름에 비지땀을 흘려가며 한계령을 걸어서 넘을 사람들이 우리 말고는 어디에 또 있겠어요 게다가 이름난 등산코스도 아닌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피서철은 지난 한계령은 오가는 차량도 별로 많지 않아서 다행이 걷기에는 안성마춤이였답니다 도로옆에 핀 야생화에 맺힌 이슬이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네요 우리의 산풀꽃을 대하다 보노라면 마음이 풍부해짐을 느끼게 되고 자연의 경이로움에 새삼 삶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한 무리의 관광버스가 지나가고 길은 다시 한적해 집니다 이따금 승용차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어줍니다 오전 11시가 지나고 햇살이 두터워져서 등줄기에 땀이 배기시작합니다 등산을 다녀본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같은 거리라도 산길을 걷는 것보다 포장된 길을 걷는 게 더 힘이 들지요. 산길도 나름이겠지만.... 땀도 나고 목도 추길겸 준비해온 맥주를 마시는데 저 야래에서 자건거로 여행하는 대학생을 만나게 되네요 잠시 쉬면서 사가지고 온 캔맥주로 목을 축인다 언덕을 아주 힘들게 올라오고 있기에 학생 화이팅 하니 숨찬 목소리로 감사합니다 대답하는데 잠시 쉬고가요 했더니 아니요 그냥 가렵니다 하고 눈인사를 보냅니다 참 보기좋습니다 어려움에 도전하는 모습에 다시한번 찬사를 보내고 싶었답니다 매년 시행하는 국토대장정에 참여하는 대학생들 생각이 나더군요 한계령 휴계소를 가는동안 도로개설등으로 단절된 자연생태계를 연결하는 생태통로가 부실했던지 곰배령가는 도로에서는 오소리가 죽어있고 한계령 가는동안은 지렁이가 말라죽은 것을 보았답니다 한계령을 넘으면서 양희은이 부른 노래가 저절로 나오네요 저 산은 내게 우지마라 우지마라하고 발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장수대를 출발한지 두 시간, 해발 920미터라는 표지가 서있는 한계령의 영마루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도 서로 수고 했다면 두손으로 ㅎㅎㅎ 한계령정상에서 고개마루에서 우리가 올라온 쪽은 인제군, 앞쪽의 내리막 길은 양양군이다. 시간은 12시 반, 점심 메뉴는 한계령휴게소의 우거지국밥으로 요기를 하고 다시 필레약수로 발길을 돌렸지요 한계령 휴계소에서 잠시 휴식 양양군 서면 오가리 1번지에 위치한 한계령 휴게소는 1979년에 착공하여 3년 후인 1982년에 완공되었고 대지 130여 평에 연건평은 약 225평으로 이를 설계한 공간연구소는 1982년에 한국건축가협회로부터 건축대상을 받았다는데 멀리서 보기와는 달리 한계령 휴게소의 식당과 그 주변은 지저분하기 짝이없었답니다 양양쪽에서 바라본 한계령 휴게소
저 산은 내게 우지마라 우지마라하고 발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장수대를 출발한지 두 시간, 해발 920미터라는 표지가 서있는 한계령의 영마루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도 서로 수고 했다면 두손으로 ㅎㅎㅎ 한계령정상에서 고개마루에서 우리가 올라온 쪽은 인제군, 앞쪽의 내리막 길은 양양군이다. 시간은 12시 반, 점심 메뉴는 한계령휴게소의 우거지국밥으로 요기를 하고 다시 필레약수로 발길을 돌렸지요 한계령 휴계소에서 잠시 휴식 양양군 서면 오가리 1번지에 위치한 한계령 휴게소는 1979년에 착공하여 3년 후인 1982년에 완공되었고 대지 130여 평에 연건평은 약 225평으로 이를 설계한 공간연구소는 1982년에 한국건축가협회로부터 건축대상을 받았다는데 멀리서 보기와는 달리 한계령 휴게소의 식당과 그 주변은 지저분하기 짝이없었답니다 양양쪽에서 바라본 한계령 휴게소
장수대를 출발한지 두 시간, 해발 920미터라는 표지가 서있는 한계령의 영마루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도 서로 수고 했다면 두손으로 ㅎㅎㅎ 한계령정상에서 고개마루에서 우리가 올라온 쪽은 인제군, 앞쪽의 내리막 길은 양양군이다. 시간은 12시 반, 점심 메뉴는 한계령휴게소의 우거지국밥으로 요기를 하고 다시 필레약수로 발길을 돌렸지요 한계령 휴계소에서 잠시 휴식 양양군 서면 오가리 1번지에 위치한 한계령 휴게소는 1979년에 착공하여 3년 후인 1982년에 완공되었고 대지 130여 평에 연건평은 약 225평으로 이를 설계한 공간연구소는 1982년에 한국건축가협회로부터 건축대상을 받았다는데 멀리서 보기와는 달리 한계령 휴게소의 식당과 그 주변은 지저분하기 짝이없었답니다 양양쪽에서 바라본 한계령 휴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