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scTitle/물안개 사는 이야기

2005/08/09 (화) 01:14 /친정어머니 기일날

아기 달맞이 2009. 1. 13. 21:06


어제는 물안개 친정어머니 기일날 !
벌써 돌아가신지 4주년이 되었답니다 
돌아가신 날은 삼복인  8월이 였지만
바람도 살랑거리고 꼭 가을같은 날씨였지요  
그래서 장례식을 하는데 날씨 때문에 어려웠던
일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늘 어머니 기일을 맞이하면서
허망하고 쓸쓸합니다 
여자들에게는 친정 어머니라는
존재가 너무나 큰것같습니다    

이제와서 그간에 살아온 삶의 후미진
구비를 돌아보지 안을수가 없군요 

어머님의 사랑은 언제나
그칠 줄 모르셨는데
그 진한 깊이의 사랑을 이 못난 물안개
나이 60십을 바라 보아서야 알았으니
못난자식 때문에 마음 아파하셨을 생각을하면...
하염없이 두눈에 눈물만 나옵니다 
 
사실 저 물안개는 어머니께 늘걱정만 끼쳐드렸거든요
불꽃이 건강을 지키지 못하고
큰 수술로 어머니 마음을 많이도 아프게 했지요
용돈 한번 넉넉히 드린적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머리에 잔설이 많이 늘어가고
주름 많고 검버섯 낀모습은  
늘 자식들 위해서 애간장 태우고
살아오신 어머니의 훌륭한 훈장이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모습인것을
이렇게 지금에서야 깨달았으니 
 
훗날 나는 또 어떤 후회로
많은 날들을  떠올리며 가슴을 치는
회한에 잦아들까 생각하면
나자신이 미워질때가 많습니다   

가엾은 나의어머니
아버지 돌아가시고 12년이라는
긴 시간을 참 외롭게 지내셨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찾아뵙지 못했던 그 시간들이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자식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서 늘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감하시던 어머니

오늘 막내 남동생 하던말이 문득 생각납니다
 
누이
저는 아버지는 돌아가실것을 
예상했던 일이 였기에 담담했지만
어머니는 마음에 준비도 없이 돌아가셨기에
너무너무 가슴 아프다는 말을하면서 눈물
흘라던 모습이 생각나는군요
 
어머니는 지금 하늘나라에서도  아버지와
함께 두손 맞잡고  어깨에 천사 날개달고

늘 하시던 대로 자식들 위해 기도하면서
이집 저집 다니면서 자식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살피시면서
아직도 자식들 위해 기도하면서 
근심 걱정을 하시겠지요
어머니 부디 걱정 근심 하시지 말고
아버지하고 행복한 삶을 하늘나라에서 보내셔요
이 못난 딸의 소망입니다
 
언니들과 추도 예배 보면서 어머니가 자주
부르시던 찬송가 을 부르면서
누가 먼저 라고 할수도 없이
딸 들은 그만 울고 말았답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죄송함 때문일까요?
 
늘 하시던 말씀
"서로 사랑하라"
 
엄마를 위해서 마음 추시리고
행복한 얼굴로 물안개 자매들은 하루를 보냈답니다 

그런데 물안개는  
마음이 너무 허전하고 허망하고
텅빈마음 어찌할수가 없더군요 

저녁 산책길인 
안양유원지
흘러가는 계곡물에 허망한 마음 흘러보내고 
다시 일상의생활로 돌아가야하겠지요 

쉼터방님들 ~
살아계신 부모님들께 문안 전화 한번 드려보시지요 
아니면 찾아뵙고 잠시 가족애를 ...
 
가족님들 행복한날되셔요

물안개 드림